[프라임경제]올해 두산중공업(034020)의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인 1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사우디 라사주르 담수 프로젝트를 감안할 경우 올해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인 1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18조3000억원으로 이는 2011년 예상 매출액 기준 2.4년치 물량에 해당된다. 특히 사우디 수주물량까지 감안하면 두산중공업 주가가 고점인 19만2000원을 찍던 2007년말 10조4000억원보다 83%나 증가한 수치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수주잔고는 수주 산업의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 요인임을 감안할 때 향후 동사의 주가는 충분한 상승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내년부터 풍부한 수주잔고와 해외 원전 등 생산제품 조합의 개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감소한 1조4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됐다. 박 연구원은 가이던스 대비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로 라빅 화력, 라사주르 담수 등 예상시기보다 지연된 수주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