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또 한 명의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다. 이번에도 안타깝게 '사고'다. 도대체 왜 자꾸 연예인들을 상대로 이런 안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11월 달을 목전에 두고.
탤런트 강대성(30.방성배)이 지난 달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는 초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1일 경찰과 강대성 측에 따르면 강대성은 지난 달 29일 새벽 4시경 서울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네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버스를 피하다 보도블록을 들이받고 튕겨 나와 가로수에 가슴 쪽을 부딪쳐 서른살 꽃다운 인생을 마감했다.
강대성은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됐다. 강대성은 지난 2008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광고로 데뷔한 이후 그동안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워 왔던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강대성은 영화 '국가대표'와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의 꿈을 펼쳐왔다.
◆ 데니안 “엄마처럼 저를 챙겨주던 형…마음이 아프다” 울컥 = 강대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실과 관련, 가수 데니안이 트위터를 통해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평소 같은 숙소에서 생활해왔던 가수 데니안이 트위터를 통해 “엄마처럼 저를 챙겨주던 형이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같이 살 맞대고 살던 형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모두들 기도 부탁드린다”고 글을 남겨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데니안은 또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형 하늘로 보내고 공연하니 집중도 안되고 휴”라며 답답한 심정을 계속 토로 중이다.
데니안은 또한 “하늘로 간 우리형 기사떴데요....지금 실시간 1위라는데.....연기자의 꿈을 못이루고 먼저가고 나서 이렇게 알려지게 되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강대성의 사망에 슬픈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 11월 괴담 전조 울렸다…오토바이 괴담까지 = 이런 가운데 탤런트 강대성의 사망으로 11월의 괴담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연예계에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또다시 11월에 사망한 연예인들의 이름들이 모락모락 회자되면서 11월 괴담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형국.
'11월 괴담'이란 매년 11월이 되면 연예계를 중심으로 대형 사건이 터지는 까닭에 연예계에 떠돌고 있는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다.
일단 11월에 사망한 대표적인 유명 연예인으로는 가수 김정호(1985년 11월), 가수 유재하(1987년) 가수 김현식(1989년), 듀스 김성재(1995년)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개그맨 양종철(2001년), 원로가수 은방울자매의 박애경(2005년), 이광기 아들(2009년)도 모두 11월에 세상과 작별했다.
이외에도 유독 11월에는 현재 활동 중인 톱 연예인들의 구속, 이혼 등 사건 사고 등이 많았다. 이 때문에 연예계는 일단 '강대성 사망 이후~'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강대성이 오토바이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에는 '오토바이 주의보'까지 떨어지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모델 출신 김태호의 경우 지난해에 오토바이 사고로, 가수 김민수와 배우 이언(박상민) 역시 2008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팬들 곁을 떠났다.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도 지난해 11월 오토바이 사고를 낸 바 있다.
누리꾼들을 중심으로는 이에 “연예인들 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누구냐”는 질문도 빗발치고 있다.
◆ 강대성 사망, 11월 괴담 카운트다운? = “11월 한달 동안 연예계에서 어떤 메가톤급 뉴스가 터질지 겁이 난다.”
1일 배우 강대성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사건 사고와 연관돼 해년마다 되풀이되는 11월 괴담과 별개로, 올해 11월에는 연예인을 둘러싼 송사가 수두룩하기 때문.
연예가에 따르면 가수 이성진이 오는 4일 도박 혐의와 사기혐의와 관련해 3번째 재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 이성진은 1차 공판에 이어 2차 공판에서도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진은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오모씨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면서 2억원 상당의 돈을 빌렸으며 이후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19호에서 공개재판을 받는다.
병역 의혹 제기 뒤 칩거생활로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차단 중인 MC몽이 이날 재판에 참석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론이 MC몽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아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MC몽의 현재 집밖으로 한발짝도 못나가는 등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 두달째인 신정환의 행보도 11월 괴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신정환 씨의 해외 체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강제 수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신정환이 원정 도박을 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담긴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나돌아 일부 연예인들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병현을 협박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강병규는 명품 시계 대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형사고소를 당한 것도 연예계의 또다른 이슈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가수 비(본명 정지훈) 역시 화제의 인물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자신의 도박빚 의혹 및 병역 회피설을 주장한 미국 공연 기획자 김모씨와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비는 지난 2007년 도박을 위해 빌려간 15만 달러(한화 1억 6,0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김모씨로부터 미국 법원에 소송을 당한 상태다.
11월 연예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안좋은 소식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그야말로 화약고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