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이 20대 관객층에만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부당거래>는 연령층이 30~40대까지 포진되어 소위 넥타이 부대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개봉 2주차에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최대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류승완 감독 영화들의 예매자를 분석한 결과, <부당거래> 관객층이 류승완 감독 전작들과 달리 확연히 달랐다.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주먹이운다><짝패> 등 전작들은 20대 관객층이 평균 64%, 최대 81%였을 만큼 20대 관객에 집중되었다.
그동안 류감독의 전작들이 개봉주에 출발이 좋았던 이유도 영화시장의 주관객층인 20대 관객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반면 그만큼 관객층이 확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흥행기간이 짧고 최종관객수가 개봉주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부당거래>는 관객층이 다르다. 20대가 44%, 30대가 40%, 40대 이상이 16%로 연령층이 넓게 포진되어 있다. 특히 30대~40대 관객은 소위 ‘넥타이 부대’라고 할 수 있는 직장인 남성관객층 위주이다.
또한 30~40대 관객층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일 현재 평점 8.5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30대 남성이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부당거래>가 개봉주 메인 관객층인 ‘넥타이 부대’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의미이다. 30대 관객들은 “우리의 실제 현실 모습을 잘 묘사했다” “대한민국 현실 풍자가 멋졌다” 등 현실 비판에 대한 카타르시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관객층의 변화와 높은 만족도는 <부당거래>가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다. 30대 남성이 초반에 움직이고 그 기대치를 만족시킬 경우에 장기흥행에 성공하는 작품들이 많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살인의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