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1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얼마 전 김현식헌정앨범 기자간담회 때 엠씨몽 얘기를 잠깐 했는데 아무래도 제 속내 얘기를 하기에는 이곳이 제격이 아닌가 싶어 사는 얘기 좀 진솔하게 할까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김장훈은 이 글에서 “엠씨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제한 뒤 “분단조국에 태어나 징병제라는 현실 속에 국방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사실 저의 동생들 같기도 한데 만일 제가 병역에 관련해서 기피를 옹호한다면 저는 이곳을 걸어다닐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어 “그리고 저는 엠씨몽군과 방송에서나 친한 동생이지 따로 자리를 해본적도 없기에 ,사실 그닥 친한동생도 아니기에 팔이 안으로 굽어 옹호를 할 입장도 아니”라면서 “그랬다면 오히려 아무말도 못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그냥 제가 안타까웠던건 이미 그는 더이상 내려갈곳도 없는 바닥으로 가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일들이 사실인양 보도가 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들도 해명기사가 나오기도 그렇고 정정이 된다해도 이미 사람들에게는 처음의 보도들이 사실로 굳고 그렇게 그렇게 바닥으로 내려왔죠”라면서 “맞는 얘기들도 있었겠지만 분명 그로써는 억울한 부분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정황상 그럴수밖에 없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억울해도 한마디도 말할수없는 현실에 울기도 많이 울었겠죠. 모두가 죄인처럼 손가락질하니 집밖으로 나올수도 없고.. 아마 사람의 삶이 아닐꺼라고 생각한다”며 “재판이 끝나서 죄의 유무가 결정되기까지 조금은 서로 일단은,배려를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을뿐"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하고픈 얘기는 엠씨몽에게 있었습니다. 그냥 가수선배로써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가장 용기를 낼수있는길은, 억울한면이 있더라도 결국 모든 본질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다”면서 “설령 재판의 결과가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좋든 싫든 이땅에서 공인으로 살아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한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상대적상실감을 느낄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지않나..아마도 본인도 그 점을 많이 느끼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자원입대를 벌써부터 알아본다는 얘기도 들었고…”라며 엠시몽의 최근 동향을 전달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가수로써 살아온 저의 가치관에 입각하면 연예인은 법보다 더 엄격한, 대중의 정서에 입각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것..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에서 삶을 살아가죠. 하지만 그닥 답답하거나 서글플 일도 아닌 것이 답답한 삶의 보상으로 남들이 못누리는 많은 것들을 누리니 오히려 그 복을 받는 게 더 불공평한 지경이라 생각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에 “만일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남자답게 어떤면에서 무지했음을 인정할수 있다면,그리고 행동할수 있다면 그는 2년 뒤에 다시 무대로 돌아올수 있으리라 믿기에 용기를 주고 싶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죄가 나오면 또 그대로 군대에 가면 될테구요..2년동안 다 갚고 나와야겠죠..진심을 다해..”라며 “이제는 유죄다 무죄다 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덜어줄수가 있나..가 관건인듯해요”라고 마무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그냥, 선배가수로써 후배가 어려운지경인데 용기를 낼수있도록 길은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거구요”라면서 “그가 전화기로 저에게 토로했던 진정성을 믿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엠씨몽,그가 어떤식으로든 용기를 내고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바란다”면서 “궁지에 몰리면 사람들 얘기가 많이 들어올껍니다. 매니저도, 변호사도 얘기 듣지말고 자신이 책임질수 있는 얘기로 사람들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를 바라구요, 공연쟁이는 무대에 못오르면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겁니다. 그렇게 죽지말기를..”이라고 선배로서 바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