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구주택총조사 나왔습니다. 문 열어주세요.”
“문 열어주지 못하겠는데요. 인터넷으로 하겠습니다.” “인터넷으로는 안하셨던데요?”
통계청(청장 이인실)이 1일부터 15일까지 2010 인구주택총조사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구에서는 색다른 진풍경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의 모든 인구·가구·주택을 빠짐없이 조사하여 이들의 규모, 구조, 분포 및 경제·사회적 특성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방문 면접조사는 지난 10월 22일부터 진행된 인터넷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각 가구를 방문하여 조사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문 면접조사는 각 가정을 방문한 조사원이 조사표 작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조사를 진행하며, 조사시간은 약 10~20분 소요된다.
방문 면접조사를 진행하는 조사원은 방문 시 반드시 조사요원증을 패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조사원 가방과 조사용품 등을 통해 조사원 신분을 확인할 수 있고,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은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은 질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가구에선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을 의심해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는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문을 열어달라는 방문객의 목소리에 놀랐다”면서 “주택총조사 조사원인지 아닌지 도둑인지 알 수가 없어 겁이 났다”고 말했다.
한 조사원은 “인터넷으로 하지 않은 집을 상대로 조사 중인데, 문을 열어주지 않고 의심부터 해 낭패”라고 귀뜸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인터넷조사에 대한 국민의 참여도가 높고 호응이 커 인터넷조사 기간을 11월 7일까지 연장하여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