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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버스남? “여성이 먼저 프로포즈”…마케팅 가능성 모락모락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01 11: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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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유야 어쨌든 공개된 버스남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양심에 찔려 “거짓말이었다”고 양심선언까지 했다.

그래도 의문이 든다. 그는 정말 거짓말을 했을까. 이 또한 계획되고 또 치밀하게 계획된 ‘쇼’는 아닌지.

세상이 하도 ‘00녀 시리즈’를 통한 홍보들에 미쳐 있어 이 역시 일종의 홍보는 아닐까 의문이 계속 든다.

자신을 '버스남'이라고 밝힌 남성은 애시당초 누리꾼을 상대로 거짓말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 사실도 당당히 공개했다. 숨겨도 될 일이었을텐데. 왜 그랬을까. 쇼가 아니고서야.

내일이면 ‘논란의 버스남’은 우리 뇌리에서 잊혀질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또 다른 순정만화 속의 버스남을 찾게 될 것이다. 이는 결정적으로 최고의 홍보다.

그렇다면 궁금증은 하나다. 그는 자신을 과연 언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공개할 것인가. 물론 공개가 된다면 이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들은 또다시 생겨날 것이다.

“진짜 버스남이냐, 아니면 이 또한 홍보냐”를 두고 말이다.

이슈는 여성이 먼저 과감하게 프로포즈를 했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지난 달 28일 한 여성이 버스 맨 뒷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자에 반해 구애글을 올렸다.

당시 이 여성은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남자분을 찾는다며, 파랑 후드에 입었던 바지 색깔과재질을 적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이 여성이 해당 남성의 이목구비, 머리스타일, 키, 외적 체형 등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파란색 후드티와 바지 색깔 및 재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의류홍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영화 ‘전차남’ 등에서 힌트를 얻어 버스남을 이용한 영화 티저 마케팅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당 여성이 정말 순정만화 속에서 나올법한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여성일 수도 있다. 홍대 계란녀와 사과녀 등과는 ‘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여성의 글을 치밀하게 하나하나 분석하면 뭔가 냄새는 난다. “광고는 자극이다”라는 말처럼, 성공할 수밖에 없는 광고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 여성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언론들의 뉴스를 지켜보고 있을까.

풋사랑의 여주인공이라면 설렌 마음으로 남성을 기다리겠지만, 00녀를 피하기 위한 00남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면 무척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