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1년 창립한 STX는 최근 10년 동안 세계 빅4 조선그룹으로 도약, 현재 전세계 8개국에서 18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선, 크루즈&페리선, 오프쇼어지원선, 특수선의 조선해양 전 분야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조선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이미 규모 면에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STX는 내년 5월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다. STX는 올해 초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제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기계, 해운∙무역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인 에너지, 건설∙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갖춰 이러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STX는 2020년 비전 실현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품(사업), 시장, 자본의 3가지 관점에서 재정립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사업영역에서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동력 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플랜트와 해외건설, 신재생에너지 및 해외자원개발 부문에서 담금질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TX는 2012년 비조선∙해운 부문의 매출 비중을 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STX 강덕수 회장. |
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수년전부터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STX. STX는 현재 맥사미시 가스광구 사업에 진출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컨소시엄 등을 형성, 단순 지분 투자 중심의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 이번 운영권 사업을 계기로 해외자원개발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STX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STX에너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철광석 등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석유메이저사인 쉘(Shell) 및 이엔아이(ENI)와 함께 아일랜드 해상광구 개발사업, 미국 텍사스 주에서 론울프(Lone Wolf) 등 육상광구 개발사업, 한국가스공사와의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공장건설 및 유전개발 사업, 호주 및 캐나다의 비재래 가스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와 중국 등에서 석탄 및 철광석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STX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을 완공했으며 태양전지 설비 투자를 통해 내년 초까지 연간 생산규모를 200MW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STX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1만3000TEU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
STX는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국내 대표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TX윈드파워 인수로 STX그룹은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부품, 장비, 설치, 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해 나아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