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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주, 밸류에이션 부각 '가격메리트↑'

김병호 기자 기자  2010.10.31 1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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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수출 모멘텀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상반기 이후 시장을 주도해왔던 수출주들보다 내수 소비재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주식시장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형 유통주들이 최근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 측면이 함께 부각되며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소비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내수주, 특히 소비 관련 대형 유통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될 수 있고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경우 개별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추가적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가격 메리트가 남아 있고, 이에 따른 대형 유통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로 하고 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그 동안 소비재 종목 중 CJ오쇼핑, 베이직하우스 등과 같이 중소형주들이 개별 모멘텀에 따라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이였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비 관련 대형 유통주들도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발표된 7월 소매판매증가율은 8.6%(yoy, 불변금액 기준)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소비 관련 지표인 소매판매증가율, 백화점·대형마트 기존점신장률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 6월 3.8%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반전되는 모습으로 지난 2월 13.1%로 정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매판매증가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존점신장률 역시 양호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8월 이후부터는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두자리수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 8월에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전년 대비 휴일수가 하루 적었던 영향이 컸고 9월에는 추석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 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 상황과 함께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개별 모멘텀들도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양사 모두 백화점 부문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한 것으로 그 동안 백화점은 대형마트 대비 주가 프리미엄 수준이 낮았지만, 점차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또한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고 GS리테일로부터 인수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2011년 IFRS 도입을 앞두고 유통업체 중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덧붙여 "현대백화점 역시 신규점 출점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던 요인들이 해소되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에 대한 재평가와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