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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진출 대형마트·SSM 포화상태

전주연 의원 "우회입점·가맹점 등 비윤리적 추가 입점 중단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0.10.31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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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지역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이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연 광주시의원(민주노동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현재 광주시는 대형마트 14개, SSM 16개로 현재 30개가 진출해 있으며, 점포 1개당 인구가 4만7천788명으로 과포화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시는 대형마트 1개당 인구 포화상태가 전국 16개 시도 중 6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와 광주 서구는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 대형마트 1개당 인구 포화상태가 상위 8위, 상위 28위를 차지하고 있어 매우 높다.

대형마트 1개당 인구수(시장성, 포화상태 여부)에 대해서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등 유통업체에서는 10만 명, 대구시 남구(영세상인보호를위한 업무지침)와 충북도지사 업무지침에서는 인구 15만 명(매장면적 3000m² 이상)으로 제한한 사례도 있다.

17대 국회에서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지역유통산업균형발전을위한특별법안’은 시군의 경우 20만 명, 특별시 또는 광역시에 속하는 구의 경우 30만 명 이하일 때 대형마트 한 곳 이상은 점포를 개설할 수 없도록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광주시는 대형마트 1개당 인구수가 10만2천403명으로 이미 ‘포화상태’이며, 대형마트·SSM의 경우 인구수 4만7천788명으로 대형유통점포는 이미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광주 북구는 대형마트.SSM 수가 11개, 점포 1개당 인구는 4만2천674명으로 5개 자치구 중 가장 포화상태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현재 광주에는 북구 매곡동에 대형마트 1곳, 서구 치평동과 풍암동에 SSM 2곳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연 의원은 “광주가 이미 대형유통업체 포화상태로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음에도 대기업들은 우회입점, 가맹점 등 비윤리적인 개점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대자본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중소상인들에게는 재앙과도 같다. 골목경제, 지역상권을 뿌리째 뽑는 대형유통업체의 무분별한 입점은 강력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연 의원은 “지금 당장 대형마트․SSM 입점을 규제하지 않고 말로만 민생과 서민을 말하는 것은 중소상인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며 “유통법과 상생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동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