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분석되면서 공사채 중장기물의 강세, 은행채, 회사채 등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달 연속 동결된 후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왔던 국고채 금리가 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및 국내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기물 위주로 급반등했다.
반면, 크레딧물 금리는 국고체 금리와 반대로 안정적 움직임을 이어가 중장기 영역에서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중요한 투자지표로 의미가 크다. 경제전망이 바뀌게 될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에 즉각적인 반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채는 전반적인 신뢰가 하락한 상태지만, 11월에도 국고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사채 중장기물도 동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은행들은 여유자금으로 과거에 고금리로 발행했던 은행채를 상환하거나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예대율 규제, 바젤 III 대비 등과 맞물려 은행채 발행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은행채 발행 감소로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카드채 또한 고금리 캐리 메리트로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되며, 캐피탈채 우량등급 또한 스프레드 축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채는 10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우호적 발행 여건이 유지됨에 따라 발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회사채 인기가 지속되면서 BBB급 건설채까지 발행에 나서고 있으며, 우량등급의 금리 메리트가 연초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스프레드 추가 축소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선진국들의 경기둔화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그들이 공급한 유동성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이라 분석했다.
덧붙여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량등급에서 비우량등급까지 신용스프레드의 완만한 축소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