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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 초교교장 출장논란, 근무일수 90%가 출장

이수환 기자 기자  2010.10.31 1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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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서산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이 학교 교장의 과도한 출장비 수령과 교육자재 구입 과정에서의 회계처리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31일 서산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 14명은 최근 교장 A씨가 "복무 및 회계부정 의혹이 있고,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학부모들은 "A교장은 작년 9월 부임해 지난 4월말까지 근무일수 138일중 90%인 125일간 출장을 간 것으로 서류를 제출해 학교 전체 출장비의 50.1%인 417만2천원을 혼자 수령했다가 충남도교육청 복무감사에서 지적을 받고 증빙서류가 부족한 18건에 대해 출장비 103만2천200원을 환수당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복무감사 이후 과도한 출장을 자제하라는 교육청의 경고성 공문에도 불구하고 5월 이후 지난 11일까지 근무일수 120일중 74.3%인 94일간 출장을 간 것으로 서류를 제출해 학교 전체 출장비의 42.6%인 318만5천260원을 수령하는 등 이 같은 행적을 지속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분명히 출장중인 시간인데도 학교에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실제 출장을 갔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꼭 필요한 출장이 아닌데도 출장비 수령을 위해 출장을 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A교장이 과거에도 유사한 지적을 받은 사실이 있어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교장의 교체를 요구함에 따라 인사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