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유라시아판, 인도판, 호주판이 만나는 판 경계부로 최근 5년간 반경 200km 이내, 규모 5.0 이상 지진이 188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수마트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26일 3시 02분경(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동쪽 약 500km에 위치한 메라피 화산이 분출했다.
이 지점은 약 3시간 전에 발생한 수마트라 지진과는 1,300km 떨어져 있어 지진이 화산분출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적다.
이 화산은 그러나 과거 1930년, 1994년, 2006년에도 분출해 각각 1,300명, 70명,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정이 이렇자 누리꾼들의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걱정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한지질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부산대 윤성효 교수와 이정현 교수는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했다. 천지 주변의 일부 암벽에서 균열, 붕괴현상이 발생하는 등 분화 징후가 뚜렷하다”고 발표해 화산 폭발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자 백두산 화산과 관련, 기상청은 한·중·일 지진청장 회의(11.16~9, 제주)를 통한 백두산 및 주변국 화산에 대한 국제 공동협력체계 강화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백두산 화산대응 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오는 12월에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