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로 배우 김희라(65)가 영화 ‘시’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누리꾼을 중심으로 김희라라는 배우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라는 29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배우 송새벽과 함께 남우조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희라는 이에 대해 “제가 아직 살아있네요”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모든 분의 가슴속에 계속 살아남겠다”라고 전했다.
김희라의 ‘시’출연은 말 그대로 베테랑급 연기자의 존재감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김희라는 지난 1961년 영화 ‘마부’에 출연하면서 최고 연기력을 과시, 진정한 스타급 연기자로 거듭났다. 특히 김희라의 부친인 고 김승호 선생은 광복 직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영화배우로, 김희라는 영화계의 ‘2세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던 장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펼쳤던 김희라는 주로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런 김희라도 지난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김희라는 그러나 아내의 변함없는 간호 속에서 병마를 이겨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영화에 끝까지 도전했고, 다양한 작품에 간간히 얼굴을 드러내며 마침내 인간승리를 이뤄내는 기염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