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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귀울림)환자‘사무직’이 더 많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0.29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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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난청 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이 최근 6개월간 병원에서 이명(귀울림)치료를 받은 환자 240명(남자 144명, 여자 96명)을 조사한 결과, 사무직군이 노동직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마포소리청한의원에 따르면, 회사원과 공무원 및 전문직종사자로 구성된 사무직군의 경우 전체 이명환자 가운데 45.4%(109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생산직, 자영업, 서비스직 등 노동직군20.4%(49명), 주부 18.8%(45명), 무직6.3%(15명), 학생 5.4%(13명), 퇴직노인3.7%(9명)순이었다.

   
<사진= 사무직군의 스트레스가 이명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마포소리청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일반적으로 ‘이명’이라고 하면 소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스트레스’와 훨씬 더 깊은 관련이 있다”며 “사무직군의 경우 업무특성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명 발병율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이명의 최초 발병원인에 대한 조사에서도 ‘스트레스’가 63.7%(153명)로 가장 많았다. ‘소음’은 14.2%(34명)로 두 번째였지만 ‘스트레스’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과로5.8%(14명), 감기4.2%(10명), 노화2.9%(7명), 수술후유증2.9%(7명), 과음․ 중이염 등 기타 6.3%(15명)로 집계됐다.

성별로 볼 때 남성(144명)이 ‘스트레스’ 58.3%(84명), 소음 21.5%(31명), 과로 8,3%(12명) 노화(3.5%) 등 순으로 고른 분포를 보인 것과 반면, 여성(96명)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환자가 71.9%(69명)로 압도적이었다. 소음성이명 여성 환자는 3.1%(3명)에 불과했다.

스트레스는 왜 이명을 일으킬까. 유종철 원장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발생하는데, 상승하는 성질의 ‘열’은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국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명은 또 다른 증상을 동반하기도 했다. 조사에서는 ‘어지럼증’ 30.4%(73명), 난청 54명(22.5%), 두통10%(24명), 어깨․목 근육통9.1%(22명), 불면증 6.7%(16명) 불안증5%(12명), 없음4.6%(11명), 안구통증2.9%(7명), 소화장애2%(5명), 피로감1.7%(4명), 수족냉증1.3%(3명) 턱관절장애1.3%(3명) 요통1.3%(3명) 축농증 0.8%(2명)등 기침가래 0.4%(1명)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의학에서 이명치료는 ‘한약과 침’이 근간이 된다. 한약은 소모된 기운을 보충해주고 침은 막힌 경락을 뚫어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순수 한약제를 추출, 정제해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은 이명환자에게 발병되는 주요 경락대의 중요 경혈을 강하게 자극해서 응급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