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제 호재성 이슈를 앞세워 단기 급등한 종목은 의심부터 하고 봐야겠다.
‘코스닥시장의 A종목은 개장 전 단일가 매매 시간대에 순차적으로 상한가 대규모 매수주문이 걸렸으며,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호재성 뉴스도 보도 되었던 터라 A종목은 개인 투자자 이씨의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다음날 개장 전부터 상한가에 매수주문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 그러나 개장직전 상한가에 걸려 있던 매수주문은 전량 취소됐고, A종목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매수주문만 보고 A종목의 가치보다 고평가된 주식에 투자를 한 이씨는 큰 손해를 봤다.’
최근 시세조종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작전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규 접수된 사건은 16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8건(9.8%) 줄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불공정거래 처리건수는 1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건(7.9%) 증가했다. 이중 80%는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시세조종 41건 중 약 28건(68.3%)이 코스닥시장 등록 종목이었다.
시세조종은 대규모 허수주문으로 매매체결가에 근접한 가격에 호가를 내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한 뒤 곧장 매도해 시세를 조종하는 수법으로 자칫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장 전 상한가에 대규모 허수성 매수호가를 내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한 뒤 개장 직전 상한가 주문을 취소해 보유물량을 고가에 팔아 부당이익을 챙기는 수법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가 조작은 대게 소형주이며, 호재성 뉴스를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를 쉽게 유인한다. 이에 금융당국의 감시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특정이슈를 쫓아가기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건전성을 살핀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 급등은 단기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