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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로 커진 카드 수요, 카드수&가맹점 증가시키네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0.29 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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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대란 이후 감소했던 카드발급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699만장을 돌파했다. 올해는 1억1187만장(6월 기준)을 돌파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보유수도 4.5장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속에 카드사별, 혜택별 카드를 가지고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카드 결제를 선호한다. 국내 민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 이용 비중은 2000년 23.6%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54.9%까지 높아졌다. 카드 결제를 받는 가맹점 또한 이런 소비자의 행태에 영향을 받아 그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가맹점 수는 1741만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업계는 1250만점, 겸영은행은 490만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카드 가맹점의 수는 58만점에 불과했다. 이후 카드 발급의 증가와 함께 1993년 100만점(140만점)을 넘어섰다. 1999년에는 619만점이었지만 2001년에는 무려 1262만점으로 2년동안 가맹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맹점 수 증가는 2003년 1694만점, 2004년 1709만점, 2005년 1612만점으로 카드대란을 거치면서 정체현상을 보였었다.

◆현금 더 선호하는 상인, 카드포인트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보통 중소상인의 경우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보다는 현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혜택제공으로 가맹점을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가장 보편화된 것이 포인트제도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포인트 재테크’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포인트 적립과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카드사들은 포인트를 이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한 가맹점으로 등록이 되면 신용카드회원들을 잠재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 카드회사가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경품행사 등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결국 사업자가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당장 필요한 현금확보는 힘들다. 하지만 카드사로부터 신용을 제공받아 구매 능력이 생긴 소비자들은 매출을 일으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낳으므로, 상인(자영업자)들로서는 카드 가맹을 하게끔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비씨카드 가맹점은 306만점에 달했고 신한카드 248만점, 롯데카드 236만점, 삼성카드 230만점, 현대카드 221만점 등으로 전업계 카드사는 평균 200만~300만점의 가맹점을 두고 있어 여러 카드사에 복수 가맹을 하는 경향 또한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