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우콤 문용식 대표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른바 ‘트위터 전쟁’을 일으켰다.
문제는 논쟁이 아니라 반말이 섞이거나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처내는 이른바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보기 흉하다”는 의견들이 빗발치고 있다는 것.
트위터 상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공방, 그 포문은 문 대표가 먼저 열었다.
트위터를 통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는데, 높임말이 아니라 반말체로 정 부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것.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본인의 트위터에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는 반박성 글을 남겼다.
이에 정 부회장은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 건 오타겠죠?"라며 문 대표의 '반말 글'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며 재공격의 신호탄을 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오타는 아니구여"라며 정 부회장에게 역공을 펼치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 순간 화가 나서 한말이지여. 피자팔아 동네피자가게 망하게 하는 것이 대기업이 할일이냐구여? 주변상권은 다 붕괴시키면서 회사직원 복지만 챙기면 되는거냐구여?"라고 거듭 공격의 공세를 놓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의 역공도 단수가 높았다. 그는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며 문 대표가 과거 구속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문 대표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갔다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나보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있네여. 정 부회장 고마워"라며 또다시 빈정거리는 반말투로 정 부회장을 비꼬았다.
이에 정 부회장은 "아무리 왼쪽에 서 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라고 맞대결을 이어갔다.
문 대표 역시 "정 부회장님, 이런걸 적반하장이라고 하지여. 사회가 멍드는건 소시민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재벌 대기업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패 때문입니다"고 소신있는 의견개진으로 공방을 이어갔다.
이들의 '반말 설전'을 그야말로 밤새 이뤄졌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보기 흉하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한국 트위터 역사에 기억남을만한 이벤트"라는 데는 주저함이 없다. 좋은 뜻은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