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지헌은 과연 무릎부상을 딛고 태릉선수촌에 재 입성 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극 ‘닥터챔프’ 8회에서는 유도 국가대표 박지헌(정겨운)이 예기치 않은 무릎부상으로 선수촌 퇴출을 당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를 계기로 극중 선수들의 부상과 재활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핵심 관전포인트로 작용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주치의 김연우(김소연)가 지헌에게 건넨 재활프로그램에 대해 실제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와 재활프로그램이 진행될까? ‘내측인대파열 6주 진단’이라는 기준을 토대로 분당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들어봤다.
박지헌이 당한 정확한 부상 명칭은 ‘내측인대파열’로 무릎의 안쪽인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내측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일반인이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데,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하는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인 셈이다. 따라서 운동선수는 부상기간 동안 무릎이 굳어지거나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재활프로그램으로 완치할 수 있다.
인대 파열은 인대가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부상 부위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연관된 허벅지안쪽근육인 내측관근을 중심으로 무릎안쪽에 위치한 내측인대를 함께 강화하는 재활운동으로 이뤄진다.
먼저 다관절근력측정검사를 통해 무릎앞쪽 근육인 힌근(펴주는 근육)과 허벅지근육인 굵은근육(굽혀주는 근육)의 근력을 측정한다. 내측인대가 늘어난 상태이므로 인대가 끊어지지 않게 2~3주 안정기간을 갖는다.
휴식기 동안에는 무릎을 펴고 고정된 상태로 아이소매트릭을 통해 무릎근력이 약해지지 않게 잡아준다. 이후 앞뒤로 움직이는 아이소메틱과 중량을 달고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아이소토닉으로 내측인대를 단련시킨다.
어느 정도 인대가 회복되면 재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는데, 6주 이후에 자신의 체중을 그대로 싣는 플라이오 매트릭트레이닝으로 재활운동을 마친다.
충분하게 근력을 회복한 뒤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서 원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스포츠전용 보호대와 테이핑 테이프로 무릎을 고정시키면 부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선수에게 부상은 가장 큰 ‘적’이다. 수많은 유망주들이 부상의 덫에 걸려 꿈을 피우지 못하고 쓰러져가곤 한다. 서 원장은 “스포츠선수는 실전대회뿐 아니라 훈련도중에도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부상이 발생하면 실의에 빠지기 보다는 반드시 낫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의사와 함께 정확한 부상 원인을 찾고, 적극적으로 재활에 나서는 선수만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