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항포구에서 야간 형사활동을 하던 해양경찰관이 절도 용의자를 추적하다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수사과 김종윤(37) 형사는 지난 26일 오후 10시께부터 동료경찰관 1명과 함께 여수시 해안가 일원에서 야간 외근활동을 벌였다.
순찰 중이던 김 형사 일행은 지난 27일 새벽 1시 50분께 여수시 신월동 한 선착장에서 정박된 어선에 침입해 선용품을 훔쳐 나오는 20대 남자를 발견, 추적에 나섰다.
절도 용의자가 검거를 피하려 훔친 물건을 바다에 버리고 도주하자 김 형사가 이를 뒤쫓기 위해 어선으로 뛰어든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다에 빠지면서 선박 사이에 가슴이 압착, 갈비뼈 5개가 25조각으로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광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김 형사는 4시간여에 수술을 받았지만, 폐 손상이 심해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지난 2007년 해경에 투신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일해온 김 형사는 이번에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용의자 검거에 나선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여수해경은 사고 이후 주변에 정박중인 선박과 선원들을 상대로 피해사항 확인 등 탐문수사를 벌여, 절도 용의자가 여수선적 근해자망어선 Y호(29t)의 선원으로 일하는 중국인 산업연수생 육 모(25)씨 임을 밝혀냈다.
해경은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육 씨가 탄 어선이 조업차 항해중인 것을 확인하고, 해상 검문검색을 벌여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뒤 조사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