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10 대한민국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행해진던 여타의 전통주대회와는 다르게 햅쌀 막걸리로 진행됨으로써 전통주의 장인 이외에도 많은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잃어버린 가양주문화를 되살리는 첫 번째 대회로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가양주연구소의 류인수 소장은 “본 대회를 통해 전국의 숨어있는 가양주 고수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직접 빚은 술을 음미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며, 가양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본 대회 주제를 ‘햅쌀 막걸리’로 정해 참가자들이 자연히 햅쌀을 이용해 술을 빚어 출품함으로써 햅쌀 소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11월 셋째주 목요일은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날인 것과 비슷하게, 햅쌀로 만든 막걸리를 현장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본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고 1개월에서 최저 10일간의 제조 기간이 주어지고, 그 기간 동안 생산된 막걸리를 본선 진출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걸러내기 때문에 기존에 맛보았던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술맛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 출품하는 막걸리는 전통적으로 술을 빚는 방법대로 쌀과 물, 그리고 누룩만을 사용하는 순수한 막걸리로서, 기존에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달리 감미료 및 각종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 순수하게 빚어지는 전통적인 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류인수 소장은 “소비자들이 감미료가 없어도 충분히 맛있는 술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근본적인 취지”라고 한다. 막걸리가 현재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명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통적으로 빚어지는 막걸리를 통해서 막걸리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가양주의 대중화를 모색하면서 어렵게만 여겨지던 전통적인 술빚기를 활성화시키면서 한 집에 하나의 가양주빚기 문화를 전파함으로써 우리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본선에 진출하는 출전자들이 직접 시연하는 술내리기를 볼 수 있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그 술을 시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술을 빚은 방법 등을 인터뷰 할 수 있어서 술빚기에 관심 있는 관람객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떡명장대회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떡과 술이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어 관람객은 그 어느 행사보다 풍부한 맛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