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는 겨울배추 파종시기 배추값 폭등으로 도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김장철 가을배추 부족 및 겨울철 겨울배추 과잉출하 등 수급 불안정이 우려돼 겨울배추의 김장철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로 김장용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는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482ha를 재배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상태다.
이 때문에 김장배추 수요량이 140만톤인 점을 감안할 경우 김장용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 공급량이 7만~8만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남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겨울배추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4319ha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을배추는 11월 중·하순께부터 김장철까지 본격 출하되고 겨울배추는 대개 김장철이 지난 다음해 1월 이후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김장철에는 공급이 부족하고 겨울철에는 오히려 과잉 출하되는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가을배추 적기 출하와 재배면적이 늘어난 겨울배추를 김장철인 12월 중순부터 앞당겨 출하토록 해 김장철과 겨울철 수급안정을 도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배추 주산지인 해남 배추 생산자협의회 등과 협력해 김장철에 소비자들이 품질 좋고 값싸게 김장배추를 조달 받을 수 있도록 절임배추 10포기에 2만9000원선에서 사전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예약 판매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중앙정부에 중국산 배추수입을 중단하고 관세를 종전처럼 정상적으로 부과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중국산 수입이 늘어날 경우 김장철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가을배추가 시장에 출하되면서 서울 가락동 시장의 도매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포기당 가격이 전·평년 1300원~1800원선보다 다소 높은 2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김장철 평년수준 가격보다 약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