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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효 선택한 신씨…“알몸 앵커 출신이라는 걸 알았다면 최종 선택했을까”

‘네이키드 뉴스’ 앵커출신 과거 숨기고 방송출연 논란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8 1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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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델 출신의 ‘청순 글래머’ 이시효가 알고보니 지난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알몸 앵커’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온라인이 들썩거리고 있다.

핵심은 하나다. 왜 ‘네이키드 뉴스’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방송에 출연했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그게 구직자의 입사과정이든 혹은 남녀 사이의 연예과정이든, 자신의 창피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거나 속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그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그에 따른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도 최종 면접에서 합격을 하는 경우라든지, 과거사를 알고도 상대방이 이해하고 수긍하면서 연예에 골인하면 상관없다.

그러나 과거를 알아버림으로 인해서 모든 최종 판단이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시효의 케이블 방송 출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런 측면 때문이다.

이시효는 지난 9월 말 방송된 29회에서 알몸 앵커로 대중들 앞에 ‘노출’됐다는 과거를 숨기고 세상에 공개하고 싶은 ‘모델’ 경험만 쏙 빼서 당당하게(?) 공개했다.

방송상으로 봤을 때 뛰어난 몸매와 외모 덕분이었을까. 어찌됐든 이시효는 다른 최고의 경쟁자를 모두 물리치고 춘천에서 펜션사업을 하는 킹카남 신상윤으로부터 선택되는 행운을 얻었다.

신상윤씨는 당시 "몸매도 좋고 착해보인다"는 이유로 3차까지 남은 이시효를 선택했다.

두 사람이 지금 사귀는지 안사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시 방송이 어차피 ‘시청률’ 때문에 속이고 속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짜고치기 고스톱’ 식의 제작물이라고 본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져야 그러려니 할 수 있는 것이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는가. 이시효는 모델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청순 글래머' 콘셉트로 매력을 호소해 커플이 됐지만 이 모든 건 얼마되지 않아 들통이 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시효가 '네이키드 뉴스' 앵커 출신이라는 사실은 동료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 대부분이 알지 못했다.

그리고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한 연예 관계자의 폭로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시청자들들은 "왠지 속은 느낌"이라면서도 이시윤을 선택한 신상윤의 심정은 또 어떠할지에도 궁금증을 갖고 있다. 가정법이지만, 그 사람도 혹여나 “왠지 속은 느낌”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물론 이시효가 녹화 이후 신상윤씨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면 이야기는 또 180도 달라진다.

마녀사냥이 결코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적해야 옳다. 엄연히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시효 입장에서 ‘숨긴 게 아니라 말을 안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방송이, 그것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쇼프로그램이 아이들 장난은 아니지 않는가.

또한 30명 중에서 이시효씨가 최종 행운의 열쇠를 거머쥐었는데, 나머지 29명은 그렇다면 들러리였나.

나머지 여성 출연자들 역시 숨기고 싶은 과거를 숨기거나 속이거나, 아니면 멋대로 거짓말로 작성해서 출연해, 커플만 무조건 되면 상관이 없는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빗발치는 이유를 제작진이 귀담아 들어야 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