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후판 생산량 세계 1위’ ‘철강업계 영업이익률 1위’ ‘외국인 주식비중 1위’ ‘10년 연속 대학생 선호도 1위’ ‘인턴하기 좋은 기업 1위’ ‘직원 장기근속 1위’…. 모두 포스코를 두고 한 설문결과다. 이제 포스코는 우리나라만의 기업이 아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먼저 포스코는 단일기업 기준 후판생산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개수공사를 실시한 포항제철소 4용광로는 내용적이 5600㎥로 확대되어 지난해 개수한 5500㎥의 광양제철소 4용광로를 2위로 밀어내며 국내 최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 일본 신일본제철의 오이타 1, 2용광로(5775㎥) 다음으로 네번째 규모다.
4용광로 일일 쇳물 생산량은 승용차 1만45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1만4500톤 이상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높은 출선비를 감안하면 실제 생산량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게 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
또한 제강-연주-압연으로 이어지는 ‘일관공정 생산체제’를 갖춘 곳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No.1후판공장’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외국인 주식비중이 가장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존하는 ‘최고 투자자’ 워런 버핏도 포스코 주식을 갖고 있단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4월 포스코는 6년 만에 ‘세계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자리를 되찾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4월초 세계 주요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 및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원료확보 등 모두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를 1위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20개 평가항목 중 수익성과 시장지배력, 자금조달, 가격협상력, 품질, 근로자 숙련도 등 총 6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재무구조나 기술혁신, 환경 및 안전 등의 항목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쟁사들이 대규모 감산 등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해 포스코는 극한 상황에서도 저가원료 사용 등 현장 혁신활동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둬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 1위를 고수했던 포스코는 이후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세베르스탈, 타타스틸 등 러시아와 인도 철강사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원가절감과 기술력 향상 등으로 6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