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명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6명을 뽑는 10·27 재보선이 여야간의 명암이 극명히 교차하는 결과를 내며 끝났다.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선거를 비롯, 부산과 경남의 선거구 4곳을 석권, 6.2 지방선거 패배의 쓰린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중앙무대에서 떨어져 있고 투표율이 낮은 영향을 정면으로 받아 야권단일화가 실질적인 답은 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의령군수와 경남 거창군 광역의원 선거는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어부지리를 봤으며, 부산 사상구의 2곳 기초의원직도 야권단일후보를 꺾으면서 얻어냈다. 이번 결과로 그간 손학규 바람에 상대적으로 밀리며 정치 이슈화에 손해를 봐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입지 마련에 호기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전남 곡성군 기초의원 1곳만 건졌다.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특히 2위도 아닌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해 후보 선택 실패론 및 이에 따른 당내 책임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끈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선 비민주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35.38%의 득표율로 무소속 김종식 후보(37.88%)에 석패하는 등 야권단일화 후보와 비민주당 단일 후보의 정치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효한 정치모델로 논의될 여지는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