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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파트 명함’ 내밀려면 이쯤은 돼야…

[프라임기업⑥ 대우건설] 제너하임·시화호·거가대교…세계선진기술 능가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0.27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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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은 날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은 물론,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1973년 11월 창립한 대우건설은 30여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에서 ‘세계최대규모’, ‘국내최초’ 등의 수식어가 붙은 굵직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은 회사만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파트를 투자개념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환경에 따라 수요층의 다양한 니즈(Needs)를 적극 반영, 기존 주택과는 다른 친환경․에너지 주택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8월 대우건설은 에너지 소비율 ‘제로(0)’ 하우스, ‘제너하임’ 주택을 선보였다. ‘제너하임’은 가구 내의 냉난방과 전력 그리고 급탕, 취사까지 모든 에너지 소비를 60%의 자체 생산 에너지와 40%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절감 에너지로 총 에너지 소비율이 제로가 되도록 설계한 단독 주택이다.

이 주택에는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블라인드 등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열을 차단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의 유출을 줄여 기존 주택 대비 에너지 소비율을 40% 절감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1단계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청라 푸르지오에 30%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그린프리미엄 주거상품을 적용, 2012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70%를 목표로 세웠다. 이후 2020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100%의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작은가리섬에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이곳에는 총 사업비만 3135억원 규모, 축구장 12개 크기인 13만8000㎡ 면적의 부지 위에 2만5400kW 규모의 수차발전기 1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4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초에 완공을 앞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만5400㎾ 규모의 발전기 10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 더 큰 규모다.

특히 이 발전기의 연간 생산량은 5억5270만㎾로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로 인구 50만명이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차 1기에 인구 5만명이 쓸 수 있는 전기가 나오는 셈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차구조물 내의 발전설비인 수차 1기를 통해 초당 48만2000ℓ의 바닷물이 유입되고, 5.8m의 낙차를 이용해 전력이 생산되는 식이다. 수차구조물 1개조의 크기는 길이 19.3m, 폭 61.1m, 높이 35m에 이른다. 그 안에는 날개 직경 7.5m의 터빈을 단 초대형 발전기가 설치된다. 이러한 수차발전기 10기가 설치돼 발전소 설비를 이루게 된다.

특히 수차구조물 내의 발전설비를 통해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문과 수차를 통해 하루에 오가는 물의 양은 1억6000만톤이다. 이는 시화호 전체 수량(3억2000만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으로 실제 대우건설이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발전소 가동 15일 후에는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7ppm이었던 시화호의 수질이 2ppm 수준의 바깥 바다와 같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거가대교/ 대우건설>  

또한 대우건설은 세계 최장, 국내 최초의 해저침매터널인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이하 거가대교) 해저침매터널을 선보이며 세계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가대교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 까지 총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나눠 시공되고 있다. 총공사비는 1조9000억원(VAT포함)이며, 올해 12월 완공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조건에서 침매터널을 시공해 유럽과 일본 등 해저터널 분야의 선진 건설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선진국의 해저터널 공사 참여 등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