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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2호골로 위기설 뭉개…기립박수 이유 있었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7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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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경기장면 캡쳐
[프라임경제] “역시 박지성.”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천부적이었다. 동물적이었다. 온갖 억측이 나돌며 그를 괴롭힐 때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며 수많은 잡음을 잠재웠다.

박지성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4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동물적인 감각의 왼발슛으로 상대방의 골문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골은 지난 달 23일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이 후 한달 여 만이다.

주전에서 밀려나는 듯한 온갖 언론들의 억측, 그리고 생뚱맞은 ‘이적설’ 등 온갖 잡음을 수면 아래로 잠재우는, 한마디로 박지성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한 골이었다.

박지성은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버리지 않았다. 골로 연결시켰고,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만큼 이번 골은 ‘귀중하고 소중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지난 24일 스토크 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돼 또다시 이런저런 구설수에 시달린 박지성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시종일관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25분, 박지성은 단독 드리블의 진수를 보여준 뒤 왼발 슛으로 상대방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박지성이 퇴장할 때 기립박수가 나온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