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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광필, 유명인사 이름 도용 P2P 사이트 추방나서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0.27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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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 방문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이슈가 되는 유명인의 이름을 전혀 상관 없는 제품명에 슬쩍 붙여 올려놓아 해당 유명인을 검색한 네티즌들이 자기 사이트로 유입되게 하는 ‘검색어 튜닝’이 성행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2P사이트까지 검색어 튜닝에 나서면서 유명인사의 명의 도용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는 지난 24일 지인으로부터 2주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P2P사이트가 등장했다는 귀띔을 받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접속했다 화들짝 놀랐다. 

통합검색에 자기 이름을 입력하자 자신의 공식 사이트, 프로필, 뉴스, 블로그 등 자신과 관련된 것들과 함께 스폰서 링크로 ‘이광필 무료다운’이라고 제목이 붙은 생소한 사이트가 나온 것. 

의아해 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이씨는 또 한 번 놀랐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은 물론 19금 성인물에서 포르노성 음란물까지 돈만 내면 다운 받을 수 있는 이른바 P2P사이트였던 것. 

이씨가 포털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보자 네이버를 제외하고 네이트, 파란,드림위즈,프리첼,메가패스 등에서조차 모두 다음에서처럼 스폰서 링크로 ‘이광필 무료다운’이 검색됐다. 

자신과 전혀 관련 없는 사이트가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팔아 영업하는 것에 분개한 이씨는 이날 새벽에 각종 자료를확보하며 법적조치를 위한 준비를마쳤다. 

그리고, 25일 오전 일찍 법적 조치 이전에 해당 사이트에 항의를 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24일 자정이 지나서까지 존재했던 ‘이광필 무료다운’이 25일 오전에는 사라졌고, 해당 스폰서 링크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의 경우 24일의 그것과 웹사이트 모양과 형태은 똑같지만 사업자 주소가 부산시였는데 서울 대치동으로 변해있었고 사업자 명의도 하루 아침에 변경돼 있다는 점이다. 

이씨는 25일 오전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 해당 사이트를 고발한 상태다. 

이씨는 “가수, 생명운동가, 자살예방홍보대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제 이름을 검색하는 네티즌이 많아지자 이를 이용해 사이트를 홍보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을 팔아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사기 행위이자 명예훼손 행위로 묵과할 수 없어 고문 변호사와 상의해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