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4분기 주택값 보합세, 전세는 약상승세”

부동산뱅크·주택산업연구원 ‘시장전망’서 밝혀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26 18:17: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4/4분기 주택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고, 전세 가격은 약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부동산뱅크와 주택산업연구원이 밝힌 ‘2006년 4/4분기 주택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주택가격은 보합세, 전세가격은 약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국 전세가격은 1%를 약간 상회하고, 서울 전체주택은 2% 내외, 아파트는 2.5~2.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0.6%, 아파트는 0.8% 상승하는 보합세를 보여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에 대해 보고서는 ‘재건축 및 재개발 이주 수요 증가, 결혼·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 증가,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한 전세가구의 전세연장 수요 증가’를 들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가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전가에 따른 가격 상승, 월세 전환비율 증가에 따른 공급감소, 1가구 2주택에 대한 세부담으로 주택 매도 및 추가 주택구입 감소가  전반적인 전세물량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측된 전세가격 상승률은 작년 동기(전국은 1.1% 아파트는 1.7%)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세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다만 최근 전세시장 동요가 일시적인 수요증가 외에 주택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공급 감소가 원인인 만큼 이 현상이 장기화된다면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재개발이 많은 지역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와 부동산뱅크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4분기 주택건설 경기 실사지수(BSI)는 66.0(전분기 대비)으로 나타나 2분기 연속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반면 주택거래 BSI는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전분기 대비 111.6으로 4분기 연속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정부의 8.31 종합부동산 대책에 대해 90%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서울·신도시 등의 아파트 값 상승, 거래냉각으로 인한 시장왜곡, 주택경기 위축에 따른 지방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꼽았다.

8.31대책에서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지역 주택시장에 맞는 탄력적 주택정책 실시(전매제한, 투기과열지구 등 일부해제)를 제일 많이 꼽았으며, 공급 부족 지역에 대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방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와 ‘담보대출제한 등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이라고 응답했다. 지방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가격 안정 지역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담보대출규제 완화’ 등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가 2012년까지 116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중산층을 위한 중대형 규모의 장기임대주택을 8만가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물량위주의 공급정책’과 ‘주택가격 불안정 등 시장여건 미성숙’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임대료 산정과 ‘소유’에서 ‘주거’로의 주택인식 변화를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