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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학회 안면홍조증효과적 치료법 소개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0.27 0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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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갑작스러운 추위로 겨울채비가 필요해졌다. 어제 낮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부쩍 추워졌기 때문이다. 아침 기온은 지난 주에 비해 10도 이상 급강하했다. 이런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은 신체 여러 기관에 문제를 유발한다. 그 중 피부는 겨울환경을 고스란히 받아내 갖가지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피부건조증, 주름, 각질 등이 생기기 쉽고 안면홍조증, 아토피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겨울철 피부질환 중 특히 안면홍조증은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가져와 문제가 된다. 안면홍조증이란 똑같은 자극에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생기고 심한 여드름,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등이 원인이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들 때문에 나타나는데 유독 겨울에 급증하는 이유는 혈관성질환이기 때문이다. 혈관은 온도가 내려 가면 수축하고, 올라가면 확장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추운 바깥에서는 혈관이 축소되어 얼굴이 창백해지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혈관이 확장되면서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이 흘러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다. 특히 양 볼이 쉽게 붉어지는 이유는 다른 부위보다 혈관의 분포가 많고 피부가 얇기 때문이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방치하면 더욱 심해져 혈관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피부가 지속적으로 나빠져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따라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잦고, 길다면 날씨가 추운 탓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안면홍조증의 치료에 레이저가 이용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결과가 좋고 재발위험도 적은 편이기 때문. 이에 얼마 전 연세스타피부과는 제 62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의 효과를 발표했다.
총 25명(여성 16명, 남성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홍반유도 퍼펙타레이저’를 통해 치료한 결과 25명의 환자 중 3명은 76~100%의 개선을 보였고, 12명이 51~75%의 개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또한 높아 치료 후 16명(60%)의 환자가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했고, 7명(28%)이 조금 만족, 2명(8%)이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홍반유도를 통한 퍼펙타레이저 안면홍조치료는 증상 부위에 홍반유도 약물을 도포해 의도적으로 홍조를 유발한 후, 595 nm 펄스의 홍반유도 퍼펙타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퍼펙타레이저는 붉은 빛의 반응도가 좋아 홍반치료시 결과가 좋고 재발위험도 적은 편에 속한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홍조를 유발하는 이유는 안면홍조 치료 시 증상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평소 빈번하게 나타나던 홍조가 진료시간이 지속되면서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료직전에 바르는 약물이나 온도 차에 의해 홍조증상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치료 시 안면홍조가 계속 나타나야 하는 이유는 치료기전이 혈관레이저로 혈관을 축소하거나 모세혈관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혈관레이저는 색소성질환 개선을 위한 레이저로 붉은 기가 나타나는 부위에 정확하게 조사해야 효과적이다. 혈관을 못 찾아 정확한 레이저 조사가 안 되는 경우 혈관축소나 제거가 어려워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홍조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뺨을 때리거나 온도변화를 주는 고육지책이 쓰이기도 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그 동안 안면홍조증 치료는 통증이 심하고, 후유증이 길게 나타나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사용되는 홍반유도 퍼펙타레이저는 제 3세대 안면홍조 치료로 통증과 멍, 붓기 등이 거의 사라지고 치료효과가 매우 높아진 치료법”이라며 “레이저치료를 통해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제거하면 심리적으로 부끄러울 때나 추운 날씨 등의 환경적 상황에서도 얼굴의 붉은기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