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머릿니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머릿니, 옴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린단 제제에 대해 신경 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100명 중 4명이 머릿니에 감염됐다. 이에 머릿니 치료제와 참빗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흔히 쓰이는 머릿니 약은 린단 제제다. 린단(γ-HCH)은 DDT와 같은 유기염소계 살충 성분으로 발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린단 제제 부작용으로는 피부 흡수를 통한 어지럼증, 두통, 발작 등 중추신경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외국에서는 장기간 적용 등에 의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유아에게는 독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므로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린단 제제 부작용을 우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지난 2006년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 지정했다.
이후 2008년 국립독성과학원(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는 3종의 유기염소계 살충제와 린단의 혈중 노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100명 중 6명의 혈액에서 린단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 중 일부 초등학생은 린단을 직접 사용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혈액에서 살충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경로를 통한 노출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식약청은 보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특히 어린이에 대해서는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건약 관계자는 “한국에서 머릿니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린단은 위험한 약이다”며 “머릿니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