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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혜린 자살 충격…레이싱걸 ‘퀸’에서 죽음까지…연예인 얼마나 힘들었기에

이혜린은 누구?…2005년 8월 데뷔, 레이싱 모델 1,2위 다투기도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7 0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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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디시인사이드
[프라임경제] 레이싱모델 출신의 가수 이혜린이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혜린의 측근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이혜린은 지난 2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혜린은 지난 2008년 여성그룹 쎈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나 그룹 활동이 잘 되지 않아 이후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 새롭게 가수 준비를 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 레이싱걸로 데뷔했던 이혜린은 활동 내내 귀엽고 깜찍한 얼굴과 늘씬한 몸매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혜린은 당시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짧은 시간 안에 모바일투표 등에서 레이싱모델 순위 1,2위를 다투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 덕분에 3천여명이 넘는 팬을 거느리기도 했다.
 
◆ 연예인 지망생들의 심적 고통은?  = 이혜린은 윤선혜, 이현진, 구은경과 함께 이른바 ‘미모의 레이싱걸’ 4인방에 속하며 사실상 레이싱걸의 퀸 자리를 넘보는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2006년에는 고품격 섹시 모바일 화보를 통해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내 수많은 남성팬도 확보했으며 같은 해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메인 모델로 활동하며,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매력적인 자태로 모터쇼 기간 내내 주인공인 자동차보다 더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인기세에 힘입어 이혜린은 가수로 화려한 부활을 꿈꿨으나 꿈을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관측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팬카페에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의 심적 고통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 팬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이혜린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이날 이혜린 측에 따르면 장례는 이미 3일장으로 치러진 상태이며 발인은 지난 25일, 장지는 충북 보은으로 알려졌다.

이혜린은 특히 공백기를 끝내고 가수 활동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을 많은 팬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혜린의 전 소속사 TOM엔터테인먼트는 "이혜린이 심각한 우울증으로 겪어 왔다"고 전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고인의 뜻밖의 죽음에 동료들도 적잖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린은 1남 2녀 중 장녀다.

현재 이혜린의 팬카페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사진출처/이혜린 팬카페
◆ 신성이었던 그녀 = ‘신성’(新星)이라는 수식어까지 달며 이혜린으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가수 ‘유주’로서는 인기는 커녕, 이름 석자 조차 사람들은 몰랐다. 그렇게 세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고 그녀는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들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보도 중이다.

구체적인 자살 원인과 관련에선 유족들로부터도 그 어떤 설명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린의 자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며 레이싱계의 퀸으로 군림한 이혜린의 자살이라니 충격적이다” “화려한 연예인을 꿈꾸는 제2의 레이싱걸이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등 한결같이 놀라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전 소속사인 T.O.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살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흑인 음악’ 시도했지만 = 이혜린의 측근은 “얼마 전만 해도 복귀를 준비하던 것으로 아는데, 갑작스런 죽음에 놀랐다”면서 “부진한 활동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속사를 옮겨 새 앨범을 준비해 왔다.

이혜린은 이른바 노력파 레이싱걸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모델들에 비해 키가 작았지만 SKT, KTF 및 LGT에서 서비스 됐던 각종 '모바일 레이싱걸 선발대회'에서 인기투표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여성그룹으로도 잠깐 활동했다. ‘나빴어’, ‘공주’, ‘괜찮아’ 등이 수록된 첫 번째 음반으로 복고느낌의 흑인 음악을 시도하기도 했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주무기로 해, 강하고 비트있는 리듬을 멋지게 소화해 내 가요계의 새로운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여자 DJ DOC’로도 불리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등, 말 그래도 ‘쎈’ 여자였지만, 우울증만큼은 이겨내지 못한 셈이 됐다.

◆ 연예인 계속된 자살에 국민 '허탈'  = 연예인들이 이처럼 계속 자살하고 있다. 국민은 연예계에서 들려오는 계속되는 이 같은 비보에 충격에 빠진 상태다.

4개월 전, 한류스타 박용하가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져 국민이 놀란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들려온 또 다른 안좋은 소식이다.

3월 29일에는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고 앞서 2008년에는 누나 고 최진실의 비보가 국민의 귀를 놀라게 했다.

2005년에는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 이은주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08년에는 연예인들이 자살이 유독 많았다. 최진실 자살 소식 후 곧바로 트렌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김지후가 4일 간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009년에는 신인배우 장자연이 자살했다. 당초 우울증으로 알려졌던 그의 사망 배경에는 연예계의 성상납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사회가 진통을 겪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세계적인 모델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