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가 26일 ‘제8회 폐의 날’을 맞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관련해 밀레니엄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좌담회를 개최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전세계 사망원인 4위로, 담배나 대기오염 등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사망원인 3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인지도는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003년부터 만성폐쇄성질환을 알리기 위해 매년 ‘폐의 날’ 기념행사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폐의 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설명과 조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제8회 '폐의 날'을 맞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진행한 좌담회] |
김 교수는 이어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다른 질환 사망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폐기능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나, 인지도가 낮아 병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검진과 인식 부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보이사 정기석 교수는 택시운전사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 교수는 “택시 운전사 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 즉 7명 중 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로 나타났다”며 “흡연과 매연 등에 노출되기 쉽고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검진 및 증진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홍보와 국가적 지원이 부족 지적됐다.
현재 신장, 호흡기, 간장 등 내부 장기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들은 2009년 기준 1만6000여명이다. 이 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40%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좌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 14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청계광장에서 폐기능 무료검진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