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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무서운 미스 홍

박유니 기자 기자  2010.10.26 1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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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좀 더 어려 보이는 동안(童顔)외모는 많은 현대인들의 로망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수줍은 소녀와 같은 볼은 나타내는 블러셔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볼 터치를 하지 않아도 양 볼이 붉게 물들어 술 취한 사람처럼 나타나는 안면홍조증 환자들에게는 수줍은 소녀의 볼은 먼 나라 이야기 같을 것이다.

몇 해 전 안면홍조증을 가진 여주인공의 고군분투기가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작은 심리적 자극에도 붉게 물드는 얼굴과 심리적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가 웃을 수 만은 없게 했다. 크고 작은 온도 변화나 감정 변화 등으로 얼굴 색이 금방 변화하게 되는 안면홍조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주위에서 어렵지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작은 자극에도 얼굴이 빨개져 “경보음을 울리는 것 같은 얼굴빛”은 본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사회 생활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는 필수적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붉게 변하는 내 피부는 365일 만취 상태?
흔히 “안면 혈관확장증”이라고도 불리 우는 안면 홍조증은 가을을 넘어 겨울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얼굴 부위의 혈관이 남들보다 많이 발달한 경우를 말하는데 주로 유전, 만성 여드름과 알러지, 과도한 선탠, 부적절한 연고제의 사용 등이 원인이고, 중년층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에 안면 홍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홍대 고운세상피부과 박종갑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 초조 등 정신적인 긴장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의 체온이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떨어뜨리려고 한다. “며 “이 때 얼굴에 있는 혈관이 정상보다 많이 늘어나 붉게 달아 오르는 정도가 심하고 늦게 가라앉는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안면홍조증 환자들의 경우, 방치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혈관이 증가하여 혈관이 굵어지고 실핏줄이 보이는 상태인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변하게 되기 때문에 제 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안면홍조로 대인관계에 위축을 가져오는 등 자신감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안면홍조에 도움
먼저 안면홍조증의 경우,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찬물로 마무리하면 피부의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지나친 팩이나 스크럽은 삼가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매운 음식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알코올 등은 삼가고 비타민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소한 감정에도 모세혈관의 신경이 쉽게 자극 받아 혈관이 이완되어 얼굴이 붉어지므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만약 얼굴이 빨개지면 분당 6~8회 정도의 느린 심호흡을 하는 것도 임시방편으로 권할 만하다.

피부에 손상 없는 깔끔한 레이저 시술 인기
안면 홍조증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과도하게 증가한 혈관을 직접 파괴하여 치료하는데, 피부나 피부 속 정상혈관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하여 파괴하는 브이빔(V-beam) 레이저 치료가 대표적이다.

브이빔 레이저는 냉각시스템(dynamic cooling device)을 이용하여 피부 표면의 손상 없이 레이저 에너지를 조사하여 치료하는 레이저로, 레이저 광선이 조사되기 전 드라이아이스와 유사한 압축 냉매가스가 먼저 피부 표면에 발사되어 피부표면의 화상을 방지하고 피부 속 혈관에만 레이저 에너지를 전달하여 과 증식되고 확장된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피부 타입이나 증상에 따라서는 플러스 옐로우 레이저나 IPL을 이용하여 복합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홍대 고운세상피부과 박종갑 원장은 “브이빔 레이저의 경우, 달 간격으로 2~3회 정도 시술 받으면 효과적이며, 안면홍조증 환자들의 경우 혈관이 쉽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새로운 혈관이 생길 경우에는 보충 치료가 필요하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