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여수해상펜션에서 수년째 오폐수.분뇨가 바다로 무단방류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해경이 올 여름 해상펜션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도 4개월이나 방치,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여수해경 해양오염방제과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 6~7월경 해양펜션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하지만 4개월여 뒤인 10월 7일 여수해경 수사과에서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사건화했다.
결국 여수해경이 4개월 여간 사건을 방치하면서 엄청난 량의 오폐수.분뇨가 청정해역 여수앞바다로 무단 투기됐다.
더욱이 해경 담당자들은 사건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말바꾸기로 일관한데 이어 “단속 기록은 없다”는 웃지못할 답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는 이날 오전 여수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과의 통화에서 2007년 이후 해상펜션에 대한 단속실적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난해에 전입와서 그전(2007~2008년) 상황은 모른다. 해상펜션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재차 통화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휴가가 시작되기전인 6~7월경 한차례 단속을 한 것 같다”면서도 “단속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수해경 수사과장은 "최근 첩보를 입수해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진실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속은 했는데, 단속 기록은 없다"는 관계 공무원의 말이 왠지 씁쓸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