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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지지파, '부패해도 상관없다'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26 14: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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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86% 정도의 브라질 유권자들은 부패한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룰라 대통령 지지세력들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비리사건에 대해서는 약간 무감각한 듯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룰라파 유권자들 중에 11%는 부패한 후보일 지라도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한 반면, 제랄도 알키민 후보의 지지파들 중에는 단지 4%만이 부패한 후보일지라도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말했다.

현재 알키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 중에 93%는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룰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에는 단 80%가 이와 동일하게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엘로이자 후보 지지자들은 88%가, 끄리스또벙 후보의 지지자들 중에는 89%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브라질 설문통계원(Ibope)의 첫 번째 조사항목 “정치인들은 어떤 예외도 없이 마지막까지 도덕적으로 결백해야 한다”에 알키민 후보의 지지자들은 61%가, 엘로이자 후보의 지지자들은 60%가 찬성했지만 룰라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단 48%가 이에 찬성했다.

또 다른 질문 내용에서 정치는 게임과 같으며 결과가 중요하다는데 찬성한 유권자들 중에는 알키민파는 13%, 엘로이자파는 14%였지만 룰라파는 19%나 되었다.

브라질 설문통계원의 조사에 의하면 거의 절반 가량의 유권자들(48%)은 룰라 대통령이 노동자당(PT) 보좌관들이 베도인 비리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31%는 그가 몰랐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설문에서는 룰라파 유권자들 중에 25%도 룰라 대통령이 이 비리사건들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우체국 비리 사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62%의 국민들이 룰라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하고, 이중에 39%는 노동자당(PT) 지지 세력이었다.

이들은 룰라 대통령이 비리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면서도 룰라 대통령이 이를 강력히 부인했을 때 이를 문제삼지는 않았다.

이번에 야권 후보의 뒷조사를 하다가 드러난 베도인 음모사건으로 인해 유권자들 중에 29%는 PT당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룰라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 21%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룰라 지지파 유권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PT당과 대통령이 동일한 비율로 이미지가 손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야당후보 지지자들은 대통령보다는 PT당의 이미지가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도덕적인 당은 PT당(18%)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러한 수치는 PT당 지지 유권자들이 많은 이유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T당 지지 유권자들 중에 34%는 PT당이 브라질에서 가장 도덕적인 당이라고 주장한 반면, 알키민 지지 유권자들 중에는 단지 3%가 PT당이 브라질에서 가장 깨끗한 당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도덕적인 당은 PSDB당(사회민주당, 13%)으로 집계되었으며, 알키민 지지파 유권자들 중에 28%는 PSDB당이 가장 도덕적인 당이라고 한 반면, 룰라 지지파들 중에는 단지 5%가 PSDB당을 가장 도덕적인 당이라고 평가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