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내조의 여왕’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김남주는 전작에 이은 발랄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인기몰이 중이다.
‘역전의 여왕’ 속 김남주가 연기하는 ‘황태희’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쟁취하는 야망 찬 워킹맘이다.
특히 그녀의 능청스럽고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지난 주 첫 회에서는 연하남 ‘봉준수’(정준호 분)를 사로잡기 위한 귀여운 애교와 뻔히 보이는 능청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샀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에서 김남주가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이 화제다. 이 시대 직장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김남주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으로, 모던하면서도 성숙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직장에서는 완벽한 카리스마를,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여우같은 영민함을, 설레는 결혼식에서는 어리고 사랑스런 새 신부의 모습을 모두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평이다.
많은 직장인 여성들은 이 드라마 속 ‘황태희’처럼 이성에게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직장 내에서는 완벽함과 카리스마를 보이고 싶어 한다.
드라마 속 ‘황태희’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드라마 속에서 현 시대 직장인 여성들의 애환과 고충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정글 속과도 같다는 직장생활. 능력보다는 어떤 라인을 타느냐에 출세가 결정되고, 자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타인의 아이디어를 탐하고,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상처를 해소하는 드라마 속 ‘퀸즈 그룹’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직장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