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갖고 있는 독자들도 있었을테고, 그냥 스쳐지나간 독자들도 있었을텐데, 어쨌든 도라에몽의 귀가 사라진 그 비밀이 전격 공개됐다.
지난 24일 한 포털 사이트의 웹툰 ‘일상날개짓’에 도라에몽의 귀가 없는 까닭에 관한 내용이 실린 것인데, 이는 지난 주말 각종 온라인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이 웹툰에 따르면 도쿄 마츠시바 로봇 공장에서 생산된 도라에몽은 제조 과정 중 사고로 나사가 1개 빠진 채 만들어졌다.
이 고양이 로봇의 특징은 귀가 없다는 것인데 쥐 로봇이 치즈로 오해해 귀를 갉아먹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웹툰의 설명이다.
도라에몽은 그 충격으로 계속 눈물을 흘렸고, 이 때문에 기존의 황금색이던 도라에몽의 황금칠이 모두 벗겨져 지금의 파란색이 됐다.
결국 웹툰 작가 나모씨가 그리는 웹툰 '일상날개짓'의 새로운 에피소드에 도라에몽의 귀가 없어진 사연이 소개되면서 독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셈이 됐다.
웹툰에 따르면 아이는 엄마에게 "도라에몽의 귀는 누가 먹었게?"라고 질문하고, 엄마는 "원래 처음부터 귀가 없었던 것 아니다. 원래는 귀가 있었지만 생쥐가 귀를 먹어치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원작만화에 의하면, 도라에몽의 귀는 쥐 로봇이 갉아먹어서 없어진다.
이 같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가 국내 만화 팬들에게 알려진 뒤 관련 웹툰에는 댓글이 6000여개 이상 달리는 등 높은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이른바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한 누리꾼들의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다. 주요 포털에는 인기를 증명하듯 ‘도라에몽 탄생의 비밀’ 등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엔딩 스포일러를 공개하고 있다.
도라에몽은 작금의 애니메이션들이 저급한 언어 유희나 폭력성 등으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구들의 우정과 가족애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영화 도라에몽은 1969년 단편만화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40여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장수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국내 케이블.위성 TV ‘챔프’ 와 ‘애니원’에서 방영되어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3월 일본 개봉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는 개봉 당시 <에반게리온:서>,<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짱구:폭풍우를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등을 제치고 그 해 일본에서 개봉한 극장 애니메이션 중 흥행기록 2위를 차지하며 전작의 2배 가까이 되는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도라에몽>은 일본 역사상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평가 받고 있고, 1973년 TV에서 방영된 이래 30여 년간 평균 시청률 1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주간 시청률 top10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