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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모교 대구공고 해킹”…“학교에서 뭘 배워” 인기폭발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5 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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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포털 게시판 등에 떠도는 관련 사진
[프라임경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직 프로게이머 마재윤의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가 24일 해커로부터 해킹 당해, 학교 측이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해킹 직후 이 학교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가수 일리닛의 뮤직비디오 ‘학교에서 뭘 배워’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올라왔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25일 자정 이후 ‘학교에서 뭘 배워’가 고속 인기 상종가다

가사는 “적당히 버무려서 사회로 내보내 어차피 상위 1%만이 해먹네” “있는 자들은 계속 있고 싶고 없는 자도 있고 싶은데” “아이쿠 it's high school 꿈을 접어라 재벌2세 짝궁 아유 부러워라” “학교에서 못배워 학교에서 못배워 학교에서는 딴걸 배워” “친구를 밟고 올라서는 방법. 남들과 똑같아지는 방법” 등의 속시원한 가사들이 반복되며 현실을 비판, 누리꾼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다.

즉, 누리꾼들은 ‘학교에서 뭘 배워’라는 제목의 노랫말에서 볼 수 있듯이, 대구공고에 대한 해킹은 도대체 이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교육하길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마재윤 같은 인물이 졸업하느냐는 일종의 냉소, 사회적 환기를 위한 의도적 제스쳐로 해석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자칫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구공고는 최근 열린 동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를 성대하게 치렀고 이 학교 동문들은 각하배 골프대회까지 열어 비난을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추징금 가운데 최근 납부된 300만원도 여기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의 전 재산이 24만원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마재윤씨는 지난 22일 스타크래프트 대회 승부를 조작한 혐의(사기) 등으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