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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500개 진행…물류공동화 확대

[글로벌 물류기업 ②] CJ GLS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0.25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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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 GLS(대표 김홍창)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에만 해외사업을 포함해 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5%가량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역량 강화와 국내외 내실 수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올해 매출 1조4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급성장 중인 이 기업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들여다봤다.

 

11개국 24개 법인이라는 국내 물류업계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62%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멕시코를 포함한 미주지역을 거점으로 11개국 24개 법인의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대형 고객사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GLS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인 중국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대형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을 물색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을 경험한 국내 직원들의 중국 파견 근무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문화나 언어, 라이프스타일에 정통한 현지 전문가도 대거 채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가장 큰 매출을 올리며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운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강화가 최대 목표다. 현재 진출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 및 중국법인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포워딩, 육상운송, 창고보관 등 외에도 항공물류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항공 사업에 주력하며 주요 항공 물류 업체로 성장했고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에서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중동 등 지역으로 전용 화물기를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시장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브릭스(BRICs) 중 러시아를 대체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운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국 주변국가인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육로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 태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 국가의 물류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상반기 300% 이상의 고도성장을 달성한 미주 지역에서는 북미 배송 사업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3자물류 사업 ‘차별화 경쟁력’

   
▲ CJ GLS 3D Visibility 시스템.
3자물류 사업에서는 RFID(전자태그) 시스템을 비롯한 IT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바코드를 대체해 화물이나 상품에 부착된 태그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RFID시스템,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제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 정보를 터치스크린 화면에 3D 영상으로 보여주는 ‘3D 가시성(Visibility) 시스템’ 등을 현장에 적용한 물류 기업은 국내에서 CJ GLS가 유일하다.

여기에 석박사급 인력들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조직인 물류전략연구소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CJ GLS는 3자물류 사업에서 내실 경영 강화를 위해 우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500여개의 지속적인 PI(Process Innovation,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물류공동화 확대를 위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산업군 고객사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 및 컨설팅 역량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사 수주 및 기존 고객사 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메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고객과의 스킨십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또 고객관리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 장기계약을 유도, 2년 이상 장기계약 비율을 현 40%에서 2년 내에 2/3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는 2/3 이상의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더불어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사슬관리) 혁신 사례에 대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잠재고객군을 조성, 산업군별 SCM 전문가 육성 및 확보를 통해 SCM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업계 최초로 인하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개발한 ‘글로벌 물류?SCM 컨설턴트 양성 과정(GLSC)’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7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배출했다.

◆최대 규모 인프라 보유한 ‘택배 사업’

택배 사업에서는 전국 주요 지역에 허브터미널 4개와 서브터미널 80여개, 택배대리점 800여개, SM(배송기사) 5000여명 등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옥천 메가 허브 터미널은 최근 복층 규모의 분류장을 확충하며 물량 처리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 지하철과 아파트 무인택배, 명품택배, 자동반품 예약시스템, 현금영수증 발급 SMS 서비스 등 이색적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물 위치 추적, 대리점 조회, 택배 예약 등을 모두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등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GLS 명품택배.

올해는 국내외 경기회복과 더불어 지속적인 온라인쇼핑몰의 물량 증대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계속해서 온라인쇼핑몰의 소형화물과 농산물 및 지역 특산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비해 인프라 및 배송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 구축하고 있다. 옥천 메가 허브 터미널 추가 증설을 비롯해 용인 허브터미널 및 전국 서브터미널 확장을 통해 물량 처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연초부터 시행해 오던 배송기사 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올해 말까지 400명 가량의 배송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경북도청과 경상북도의 공식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의 택배 운송을 전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택배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농산물 유통 합리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농가와 소비자, 기업, 지자체를 아우르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적인 성장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속하고 안전한 상품 배송을 위해 터미널의 상품 분류 인력 및 현장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업무 및 친절 교육을 강화해 고객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을 직접 마주 대하는 현장 직원들의 사기와 만족도가 고객 서비스의 질을 좌우한다는 생각에 따라 매달 각 지역 택배 터미널을 방문해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달려라 밥차’를 운영하는 등 현장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