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으로 약 6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해직하려는 동안, 한국 현대 자동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따덩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내에 세워지는 공장은 현대 자동차의 마크와 기술이 사용되지만, 자금은 까오아(Caoa) 그룹의 까를로스 알베르또 데 올비베이라 안드라지(브라질인) 사장의 주 투자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내에 공장을 세우려는 프로젝트는 이미 7년전부터 계획되었고, 2007년 1/4분기부터 브라질 고이아스 주의 아나뽈리스 시의 공장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안드라지 사장은 까오자 자동차 조립회사(Caoa Montadora de Veiculos)를 설립하는데 총 2억 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초기에는 현재 수입되고 있는 HR형 소형 트럭을 생산하게 된다.
초반기에는 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부품 중 60%는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조립할 계획이다.
까오아는 앞으로 3년 내에 브라질 내에서 자체적으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기대하고 있으며, 자동차 범퍼, 백미러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부속 공장 40여 개가 주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까오아는 2007년 중순부터는 현대 스포츠카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2008년부터 또 다른 종류의 차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까오아 그룹은 브라질 최대의 포드 자동차 중간 판매업체이지만 올해에는 1위 자리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그룹은 브라질 내에 16개의 지점이 있었지만 이번 현대 자동차 제조 공장 설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8개의 매장을 처분했으며, 이 외에도 일부 부동산들을 정리했다.
까오아 그룹은 브라질 사회경제개발은행(BNDES)이나 기계장비대출(Finame) 서비스에 융자받지않고 자체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했다.
까오아는 일단 초반기에 연간 8000대의 HR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며, 좌석, 계기판, 유리, 등의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HR 현대 트럭은 그 동안 브라질에서는 수입자동차 코너에서 지난해부터 4만 6000 헤알에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 내에서 이 자동차의 일부가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투자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기존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 트럭은 1.8톤 화물트럭이며, 도시형 상품 운반에도 적합하지만 농촌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까오아는 브라질 내에서 연간 3000대의 HR트럭을 판매하고, 5000대는 남미공동시장(Mercosul)이나 그 외의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 다른 두 종류의 자동차가 생산되면 2009년경에는 연간 5만 6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까오아는 이 외에도 중국 체리(Chery) 공장의 소형 QQ모델도 수입하고자 협상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까오아는 현재 한국 현대 자동차와 일본의 수바루(Subaru) 자동차의 브라질 현지 판권 계약을 맺고 있다.
까오아는 현대 자동차 생산을 위해 초반기에 450에서 500명 정도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2007년경에는 6000명의 고용자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이아니아 시에서 약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아나뽈리스 농산업 구역에 마련된 까오아 공장은 총 150만 평방미터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4개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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