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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더 유명한 ‘엄친아 증권사’

[프라임기업① 동양증권] 금융위기 때 두각…채권․ IB사업 수익률 1등

김병호 기자 기자  2010.10.25 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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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설립 후 40여년 동안 증권‧종금‧투신 부문 등 다방면으로 1등을 자랑하는 ‘엄친아 증권사’로 꼽힌다. 동양종금증권의 역사는 1962년 일국증권㈜으로 출발해 위탁판매와 유가증권매매 등으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1986년에는 사채모집 수탁업무허가를 얻은 데 이어 양도성 예금증서의 매매, 외국에서의 증권업 등의 인가를 받은 뒤 2년 후 주식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사명은 지난 2001년 동양현대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한 뒤 변경된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유준열 대표 사진>
동양종금증권의 두각은 2009년 경제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당시 동양종금증권은 채권 및 주식 관련 상품 판매로 수익기준 전년대비 37% 증가한 1016억 원을 달성했으며 유가증권 인수실적은 9조5773억원을 신장한 24조994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채권 유통시장에서 다양한 신용등급과 수익률을 제시하는 채권종목들을 구비하고, 이들 채권상품을 지점을 통해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에게 판매하는 리테일 채권판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실적이 각각 6조3280억원, 2조2150억원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중국 내수 활성화에 기인했던 기업들이 실적 향상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 역시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 때 동양종금증권은 또 한번의 도약으로 주식운용부문에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전략을 구사,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었다. 또한 첫 발을 내디딘 해외 주식부문에서도 38%의 운용수익률을 올리며 겹호재를 맞았다.

장외파생상품운용부문은 지난 2009년 마케팅팀과 트레이딩팀으로 조직을 개편으로 2008년대비 100%인 두배 이상의 발행․영업 실적을 달성했다. 점포망에 대부분 의존했던 영업을 기관 영업으로 확장시킨 결과다. 정책금융부문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동양종금은 증권사 중 최다 참여 실적으로 총 발행금액 5675억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아시아지역통화채권 부문에도 3위를 차지해 입지를 다졌다.

   
<동양종금증권 본사 건물 사진전경>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의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의 주력은 IB(투자은행)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은 동양종금증권이 인수영업 등으로 IB부문에 주력한 결과 전년대비 36%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유가증권 인수 실적은 전년보다 9조5773억원 신장한 24조9949억원을 달성한 것을 이유로 들수 있다.

IB의 비약적 성장은 채권 발행 주관과 주식시장에 영항을 미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을 안겼으며, 자산 규모도 전년대비 11.9% 증가한 16조42억원으로 외형이 크게 신장됐다.

IB사업에 대한 동양종금증권의 해외진출은 2009년8월 일본 동경사무소 개설에 이어 올해 3월 해외 사업의 허브역할을 담당할 홍콩법인을 설립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캄보디아 재경부와 주요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된 자문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 철강회사의 국경간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IB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대표 후원 재단인 서남재단은 1987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동양그룹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뜻을 사명으로 기부, 출연, 협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남포럼과 유아교육을 중심으로 단순한 기부나 일회적인 이벤트 차원의 지원이 아닌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투자 개념이라는 게 동양종금 측 설명이다.

서남포럼 부문은 ‘서남 동양학술총서’ 발간과 저널 발행 등을 통해 동아시아 사상과 역사 연구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치며 인류의 풍요로운 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아교육 심포지엄’과 교사교육 세미나, 서남 에코 세미나, 어린이집 운영 사업 등을 운영하며 유아교육부문 사업에 주력 중이다.

   

사내에서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봉사단이 결성됐다. 전국 지역별로 3개 봉사단에 총 500여 명이 활동하며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봉사단인 ‘동양엔젤스’는 다문화가정이나 저소득층 대상 복지관에 유아시설 장비를 무료로 대여키도 하고, 대구・경북지역의 ‘동양굿프랜즈’ 봉사단은 연탄 나눔활동인 ‘사랑은 연탄을 타고’ 활동에 열중이다. 또한 재경지역의 ‘동행’ 봉사단은 ‘일일 산타 봉사활동’, ‘농촌사랑활동’, ‘사랑의 간식나눔’ 등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NGO, 신용카드사 등과 연계해 기부형 신용카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금융과 사회공헌을 융합한 신개념의 기부문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