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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동문 “전두환 건강을 기원” 큰 절…홈페이지 해킹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5 15: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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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교인 대구공고가 최근 해커로부터 해킹을 당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이 최근 검찰에 납부한 추징금 300만원은 동문회 행사 때 받은 강연료라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과 18일 일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으나 이슈화되지 않았다.

<한겨레> <경향> <머투> <노컷> 등 당시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구공고 51회 졸업생 기념파티에 참석, 강연을 했고 이에 300만원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전 전 대통령은 팔순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뤘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공고 동문 체육대회가 열렸고 전 전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장식된 연단에서 동문 대표 수십 명으로부터 '건강을 기원한다'는 큰 절까지 받았다.

특히 해당 행사들은 모두 영상으로 편집돼 대구공고 총 동문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이에 전 전 대통령이 최근 300만원의 추징금을 납부한 것을 두고 추징 시효를 연장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여기에 대구공고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10월에도 대구공고를 찾았다. 대구공고 인조잔디운동장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996년 2205억원 추징금을 선고받은 뒤 자진 납부나 강제 집행을 통해 530여억원을 변제했지만 미납액이 전체 추징금의 76%에 해당하는 1672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