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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서 '전두환 만수무강 팔순잔치'…이후 홈페이지 테러…마재윤도 졸업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5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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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구의 한 고등학교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알고보니 이 학교 졸업생들 가운데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직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있었다.

대구 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가 지난 24일 오전 해킹을 당해 학교 측은 곧바로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사이버안전센터와 함께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현재는 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해킹 당시 자료들에 따르면 홈페이지는 뮤직비디오로 바뀐 상태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인 '코미디 프로그램'을 모방한 'DC코갤공업고등학교'로 교체됐고, 첫 메인 화면도 '학교에서 뭘 배워'라는 뮤직비디오가 떡하니 걸려있다.

이 뮤직비디오 가사는 대부분 이 학교를 비하하는 뉘앙스다. “적당히 버무려서 사회로 내보내” “학교에서 뭘 배워” “적당히 거짓말 하는 방법” 등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마재윤에 대한 현 사회적 여론과 맞물려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5일 오전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상위권을 대구공고가 차지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및 트위터 등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의 의견은 한가지로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마재윤 때문에 해킹을 당했다는 관측이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300만원을 검찰에 납부해 16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 시효를 연장했다. 마재윤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대구공업교등학교 동문회로부터 받은 300만원으로 미납 추징금의 1672억여원 중 일부를 낸 사실까지 알려졌다.

최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서 열린 대구공업고등학교 '51회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 행사에선 황금거북이를 전 전 대통령에게 증정하는 등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고, 행사장에는 '각하, 팔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각하 내외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립니다'는 대형 플랜카드까지 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