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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하나론 허전해…컨버전스 마케팅 열풍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0.25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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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품 한 가지만으로는 눈길을 끌기 어려워지자 ‘컨버전스(convergence)’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컨버전스라는 말은 융합을 뜻한다. 즉 이종산업간의 융∙복합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와 소비를 창출하는 마케팅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도 이 같은 컨버전스 마케팅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와 식품의 만남이 단연 돋보인다.

CJ제일제당 해찬들은 영화 ‘된장’ 제작 지원에 나섰다. 영화 속에서 된장은 스토리상, 비주얼적으로 자세히 묘사된다. 해찬들은 이를 이용해 해찬들 된장의 로열티 높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제작을 지원한 것.

영화는 신출귀몰한 사형수가 온갖 포위망을 귀신같이 빠져나가다 어이없게도 된장찌개를 먹다 체포되고, 죽기 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바로 그 된장찌개를 꼽으면서 된장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해찬들은 CJ제일제당 통합브랜드 사이트 CJ온마트를 통해 퀴즈 정답자에게 영화 ‘된장’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 겉면에 QR(Quick Response)코드를 도입하는 등의 IT와 식품의 접목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QR코드는 격자무늬 모양의 2차원 바코드로, 스마트폰으로 비출 경우 제품의 설명과 동영상, 인터넷 주소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웅진식품은 서울시내 버스 정류장과 버스 앞면에 자사 QR코드를 붙여 웅진식품 정보와 CF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올해 말까지 홈런볼 등 32개 브랜드 79가지 제품 겉면에 QR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리온 마켓오도 제품에 QR코드를 도입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와 CF, 제품에 대한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이트맥주도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에 QR코드를 첨부해 소비자들의 제품 이해를 돕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자동차의 컨버전스 마케팅도 신선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페베네는 신차를 출시한 기아자동차 제휴를 맺어 3개 매장 외부를 자동차 이미지로 꾸미고, 메뉴도 자동차와 연계해 ‘포르테 아메리카노’, ‘쿱 블루베리라떼’, ‘해치 카푸치노’ 등으로 바꿨다.
 
기존 매장을 색다른 분위기로 바꾸는 마케팅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전문점에 카페 분위기를 결합했고, 편의점에 카페를 결합한 카페형 편의점도 인기다. CJ푸드빌의 외식 체인 비비고는 새로운 영역인 비빔밥 테이크아웃 매장을 선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원F&B는 정육면체의 신개념 참치 ‘델큐브 참치’를 출시했다. 어묵이나 햄을 가공하는 기술을 이용해 만든 네모난 참치는 햄이나 두부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찬들 태양초 찹쌀고추장']
해찬들은 ‘해찬들 태양초 찹쌀고추장’을 락앤락 스타일의 밀폐용기로 선보였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용기 디자인을 맡아 유선형의 밀폐용기를 제작했다. 또 용기 본체와 뚜껑을 연결해 고추장을 꺼낼 때 손에 묻거나 밀폐성을 보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