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집 면적은 줄이더라도 은퇴 전의 문화 및 레져생활을 계속 즐기려는 액티브시니어가 증가하고 있다. 살던 집을 전세 놓고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임대형 시니어타운으로 들어가 전세금 상승이나 재산세 등의 걱정 없이 액티브한 삶을 영위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 것.
전국적으로 집값은 떨어지며 불투명성을 보임에도 지난 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인 전세가율은 55.5% 수준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의 봄, 가을 이사 성수기에 주로 오르던 전세값 오름 패턴이 요즘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적은 평수로 이사를 가서 여윳돈으로 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집은 팔리지 않고,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을 사자니 양도세와 취득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또한 새로 구입하게 되는 집의 시세 하락을 염려 해야 하는 이중삼중의 고민으로 임대형 시니어타운이 새롭게 각광받게 된 이유다.
임대형 시니어타운은 일정금액의 보증금으로 집값 하락이나 전세금 상승, 재산세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아파트나 개인주택에서 들어가는 개보수 비용이 별도로 필요 없다. 특히 스포츠 레져시설, 의료시설 및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액티브 시니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무너지며 집에 대한 패러다임도 변해 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자금력이 상당한 노년층 역시 집을 계속 끌어안고 있기보다는 고급 임대형 시니어타운을 택해 불확실하고 마음 졸이게 되는 시세 차익보다 시니어타운의 편리한 커뮤니티와 서비스를 택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오픈 한 대표적인 도심형 시니어타워 `더클래식500`도 분양이 아니라 보증금의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니어타운이다. 184㎡(56평형)평형 5년과 2년 보증금이 8억원, 8억4천만원으로 최근 강남지역의 30평형(100㎡)의 전세금과 비슷하다. 임대기간 경과 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보증금 없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다른 곳으로 이사를 원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되돌려 받는다.
‘더 클래식 500’은 전반기(1~6월) 월평균 179건 이었던 전화 및 방문상담이 전세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하반기 월평균 240건으로 전반기 대비 평균 34% 상승을 보이고 있다. 더 클래식 500 외에도 삼성노블카운티 등 임대형 시니어타운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