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치권을 후벼파는 속시원한 대사,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더해지면서 화제의 드라마로 등극했던 ‘대물’이 지난 20일 방송된 5회분부터 조금 이상하다. 수상하다는 표현이 맞는 것일까.
굳이 지적할 필요가 있겠는가. 정치권과 결탁된 대기업의 특정 후보 지원,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 당차고 야무졌던 고현정의 180도 달라진 캐릭터, 과정 설명이 없는 독자들이 알아서 상상하라는 식의 드라마 전개, 느닷없는 인물군(레인보우 등)의 등장이 굳이 지적하자면 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1-4회까지의 드라마와는 그야말로 딴판이다. SBS TV 수목드라마 ‘대물’의 극 흐름이 이상하다. 시청자들의 질문은 하나다. "대물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요?"
방송사들과 당사자들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외압설은 그래서 나온다. SBS에 따르면, 그간 ‘대물’을 이끌어 왔던 오종록 PD는 이 드라마에서 사실상 사퇴하고 연출권은 김철규 PD가 맡고 있는 상태다. 오 PD의 사퇴를 두고서는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1~4회를 집필한 황은경씨도 물러나고 유동윤씨가 메인 작가를 맡고 있는 상태다.
5회 ‘대물’에선 걸그룹 ‘레인보우’가 출연했다. 깜짝 출연이지만, 시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극 흐름에 맞춰 봤을 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실감이 제로라는 이야기다.
레인보우는 야권의 인사를 지원하다가 느닷없이 여권의 인사를 ‘인맥’이라는 이유로 지원했다.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일까.
유명 여성그룹이 매니저조차 대동하지 않고 단체로 길을 걷다가 ‘혼자서’ 외로이 유세하는 여권 후보를 바라보고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원 유세를 시작하고, 그로 인해 ‘외면했던’ 유권자들이 몰려든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보라고? 시청자들은 '씹으면서' 본다.
게시판을 보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 드라마 ‘대물’의 메인 작가가 교체되면서 극 흐름이 부자연스럽다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대물’ 5회에서는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황혜림(고현정 분)과 강태산(차인표 분)의원이 ‘정치적 배재’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다른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혜림은 상대편 후보진영의 선거유세를 돕기위해 등장한 걸그룹 ‘레인보우’의 갑작스런 지원을 받는 등 매끄럽지 않은 극 흐름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드라마를 보나 했는데 실망스럽다” “극의 전개가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럴거면 차라리 조기종영해라”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