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북한 미술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북화가 유고작, 국제미술전 최고상 수상작 등
북한 대가들의 작품은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남교역(대표 박영복)과 북한이 공동 운영하는
미술품 경매 사이트 nk몰(www.nkmall.com)은 25일 고려청자를 최초로 재현해 전 세계에 우리의 고려청자 우수성을
알린 북한 도예가 고(故) 우치선씨 작품의 지난 1년 간 낙찰가 변동 상황을 공개했다.
이 기간에 우씨 작품은 국내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리며 모두 66점이 팔렸으며, 이중 45점이 경매로
판매됐다. 지난해 9월 26일 처음 경매에 부쳐진 ‘들국화무늬 상감청자꽃병(34x16cm)’가 60만원에 낙찰된 후 7점이 100만원 이하의
낙찰가에 주인을 만났다.
하지만, 북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찰 가격이 점점 올라 지난 4월 13일 경매된
‘학과 들국화무늬 상감청자꽃병(33x16cm)’는 129만원에 팔렸고, 그 이후 35점이 100만원 대의 낙찰가를 형성했다. 이어
지난 4일 ‘들국화무늬상감(15x28cm)’이200만원에 낙찰된 뒤 이달에 경매된 3점은 모두 200만원 대에
판매됐다.
특히 1995년 광주비엔날레 초청 전시작 ‘연꽃장식상감청자(31x 68cm)’는 1900년대에
창작된 도자기 중 가장 높은 가격인 468만원에 낙찰됐다.
물론 작품 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높이 기준 평균 32cm
작품을 기준으로 볼 때 낙찰가가 무려 3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따라서 지난해에서 올해 초까지 우씨 작품을 구입한 낙찰자의 추정 이익률은
300%, 올해 2/4분기에 구입한 경우도 150%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적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이 오는 28일 서울 평창동에서 갖는 ‘제103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도 우씨의 ‘원국화 장식병’(높이 32cm)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날 어떤 가격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우씨 작품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옥션 측의 추정가는 31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남교역 박영복 대표는 “nk몰은 현재 고 우치선 선생의 작품이 없어서 더 이상 경매에 부칠 수 없으며, 현재
북한 내 전시실에 진열된 작품 중 10여 점이라도 도입하기 위해 북한 측과 협의 중이나 쉽지 않고, 그나마 32cm 작품의 경우는 거의 없고,
일부 대작 높이 68cm 수준 작품들이 몇 점 있지만 이 경우는 낙찰가 관계없이 최저 지불 요구가격을 1000만원 이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선생이 이미 작고했고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그 가치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많은 회원들이 도예, 그림 등 북한 예술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작품을 받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사진보다 훨씬 좋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고,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로 볼 때 북한 미술품 투자의 추정 이익율은 나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림 경매사이트 nk몰(www.nkmall.com)은 북한 최고
화가 작품들은 매일 20여 점, 매월 600여 점을 경매로 판매하는 세계 최다 미술품 판매 사이트다.
사진은
468만원에 낙찰된 연꽃장식상감청자(31x 6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