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23일 오후 코뮈니케 발표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G20 장관회의는 환율전쟁의 포화 속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이번 코뮈니케 발표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회의 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갈등 봉합을 위해 공식 회의일정도 바꿔가며 환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왔으므로 환율분쟁을 합의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2일에는 1세션(세계경제 동향과 전망)만 예정됐으나 23일 논의키로 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앞당겨 온종일 환율문제의 해법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 코뮈니케 가운데 '일부 신흥국은 환율 유연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문구는 이번 경주 장관회의에서 '시장지향적인 환율 정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코뮈니케에 환율 부문 언급은 경쟁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시장 지향적인 환율 정책에 힘을 쏟는다는 수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재무장관들은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와 이사국 자리를 조정하는 IMF 개혁안과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의 핵심인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오후에는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총회 합의를 통해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안과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한 축인 개발 의제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문제, 금융소외계층 포용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공식일정은 오늘 오후 5시 윤증현 장관이 의장으로서 경주 코뮈니케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각국 장관들이 개별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