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은 고품격 주거상품을 표방하는 만큼 최신의 시설계와 최신 평면을 적용하는 등 건축 기술의 ‘진수’가 모인 상품이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은 분양가가 높은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특히 일반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일반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당연한 것 같은 현상에 수요자들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주택보급률 100%시대가 온 만큼 부동산으로 시세차액을 노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분양가는 물량에 따라 1억~2억원의 차이가 나지만 월 임대료는 기껏해야 30만~50만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잠실지역 34평 주상복합을 예로 들면 A주상복합의 매매가는 8억원이며, B주상복합은 8억 5,000만원이 평균 매매가격이다. 하지만 두 주상복합의 임대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임대료는 각각 80만~100만원과 100만~150만원 가량으로 불과 20만~50만원 차이다. 매물의 평균 볼 때는 80만원과 120만원으로 월 임대료 차이는 40만원에 불과하다. 1년 단위를 계산할때 월 임대료 차이는 480만원으로, 이 경우 A주상복합의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A주상복합이 더 높다.
최근 잠실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있는 푸르지오월드마크의 투자 메리트가 바로 거품없는 분양가다. 이번에 그랜드 오픈하는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분양가는 34평형이 3.3㎡당 2,080~2,160만원선에 책정됐다. 이 같은 분양가는 국내 주상복합 입지의 사대천왕 지역으로 꼽히는 잠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분양가다.
현재 잠실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85㎡ 규모는 갤러리아 팰리스의 경우 3.3㎡당 2,400만원에 이른다. 또 40평형대 규모인 전용 125㎡는 갤러리아팰리스가 3.3㎡당 2,820만원, 그리고 잠실롯데캐슬골드가 2,95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신기술 개발이 빠른 만큼 입주 5년차가 넘은 물량은 상대적으로 매매가 오름세가 약하다. 특히 건설사들이 아파트에 신평면 및 신기술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다. 그런 만큼 2005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분양한 주상복합과 이후 분양한 주상복합은 그 차이를 뚜렷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첨단의 설계와 단지조경을 갖고 들어서는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의 분양가가 입주 5년차를 넘은 롯데캐슬골드나 갤러리아팰리스 매매가 보다 낮다는 것은 분양 계약과 동시에 3.3㎡당 300만~400만원의 시세차액을 확보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같은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의 분양가 경쟁력은 최근 분양되고 있는 다른 주상복합과 견줄 때 더욱 돋보인다. 최근 특별분양 중인 마포구 공덕동의 롯데캐슬프레지던트는 입지면에서 두어수 아래로 평가되는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데다 아파트 118가구와 오피스텔 114실로 규모면에서도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의 절반 가량에 머물고 있음에도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으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에 비해 고작 200만원 차이가 나는데 그칠 뿐이다. 또 평창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로잔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2,200만~2,400만원으로 잠실에 위치한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대세상승이 점쳐지긴 해도 과거와 같은 폭등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거품없는 분양가는 부동산 투자의 베이스인 셈”이라며 “더욱이 주상복합은 임대사업 면에서도 강점을 갖춰야하는데, 임대사업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분양가 경쟁력은 가장 먼저 살펴야할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