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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청년 정수환 "거대 자본 게 섯거라"

이종엽 기자 기자  2010.10.22 1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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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란으로 바위치기’ 혹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 불 보듯 뻔한 싸움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 청년들이 있다. 최근 대기업을 비롯한 대자본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소셜커머스 시장에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15명의 대학생들이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의 도전이지만 결코 무모하지만은 않다. 지난 해 IT업체를 설립해 고려대학교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삼성선물 환율프로그램 사이트 등을 구축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부사업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바 있는 실력을 갖춘 집단.

이렇게 실력 있는 15명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IDEAFOREST&PARTNERS㈜’에서 지난 21일,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켓포리스트(www.tifo.co.kr)를 새롭게 오픈했다.

   
<사진= 정수환 대표>
티켓포리스트는 SNS를 기반으로 공동구매 형식을 띠는 기존의 소셜커머스 사이트로, 매일 한가지씩 50% 할인된 각종 문화, 음식, 공연 등 다양한 공동구매 티켓을 판매한다.

아이디어포리스트의 정수환 대표는 지난 2008년 역대 최연소, 최다득표로 고려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며 사회 운동에 적극 참여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우여곡절 끝에 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몇 달 전 자퇴한 김예슬 학생의 소식을 접했던 심정을 묻자, 청년실업의 상징,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현실 속에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회사 설립에 많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그를 비롯한 15명의 청년들은 고려대학교 앞에 마련한 작은 사무실을 직접 마련하고 페인트칠과 리모델링을 손수 하면서 대자본이라는 골리앗에 작은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정수환 대표는 “청년실업에 300만 명을 육박하는 시대,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우리들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펙과 대기업에만 얽매이는 현실을 탈피하고자 스스로 실력을 갖춰 창업에 도전했으며, 젊은 감각으로 젊은 타깃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들의 첫 번째 성적은 어떨까? 현재 티켓포리스트 첫날 50% 할인 티켓 상품이었던 이대 후문앞에 위치한 모던한정식 ‘마리’ 식사권 500매는 사이트 오픈 초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매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존 소셜커머스가 대자본 위주였다면, 티켓포리스트는 젊은 감각들이 똘똘 뭉쳐 젊은이들의 요구를 알고 그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열혈 청년 정수환 대표는 기존 소셜커머스 개념에 구매량에 따라 소아 병동의 아이들에게 공기를 맑게 해 주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 허브 화분을 기부하는 사회공헌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도 완수하는 ‘착한 기업’을 지향하고 있어 ‘88만원 세대’에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